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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로터리에서 홍준표 후보(동대문을)와 허용범 후보(동대문갑)의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로터리에서 홍준표 후보(동대문을)와 허용범 후보(동대문갑)의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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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로터리에서 열린 새누리당 합동유세에서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지원연설을 듣던 유권자들이 박수치며 연호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로터리에서 열린 새누리당 합동유세에서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지원연설을 듣던 유권자들이 박수치며 연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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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총선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기는 지방이나 서울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박 위원장의 인기가 새누리당 후보들의 득표전략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가 관건이다.

6일 박 위원장의 일정은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에서부터 강동구-광진구-중랑구-동대문구-성동구-중구-종로구를 거쳐 부산 사상구-수영구로 짜여 있었다. 이날도 서울시민들은 박 위원장의 유세가 벌어지는 곳마다 수백 명씩 모여들어 박 위원장의 유세에 박수를 보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예정시각보다 17분 늦은 오후 2시 7분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터리에 도착했다.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동대문갑에 도전장을 낸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온 것이다.

이날 전농로터리 우진당약국 앞 삼각형 인도에 모여든 400여 명의 시민들은 박 위원장의 연설 한 대목 한 대목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박 위원장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누구보다 서민정책을 열심히 추진한 서민대표이자, 불의에 몸을 던진 여러분의 친구"로 추켜세웠고, 동대문갑 허용범 후보는 "저의 오랜 동지"라고 소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로터리에서 홍준표 후보(동대문을)와 허용범 후보(동대문갑)의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로터리에서 홍준표 후보(동대문을)와 허용범 후보(동대문갑)의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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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연설 마지막에 "이 두 후보를 꼭 국회로 보내달라"며 "믿고 가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시민들은 크게 "네!"라고 답했고, 박 위원장의 지원을 받은 두 후보도 한껏 고양된 모습이었다.

박 위원장은 도착한 지 15분 만에 전농로터리를 떠났다. 그와 동시에 모여 있던 인파도 썰물 빠지듯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박 위원장을 보면서 "TV보다 실물이 낫네"라고 했던 60대 남성은 "박근혜 봤으니까 됐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홍준표·허용범 후보가 인파 속에서 악수를 하고 감사인사를 하는 동안 박 위원장을 보러 모인 인파가 대부분 빠져나갔다.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보다 박 위원장을 보러 몰려든 인파는 많았지만, 정작 박 위원장에 대한 인기가 실제 지역구 후보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 박 위원장의 연설에 박수치며 환호했던 한 49세 주부 최아무개씨(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는 "오늘 박근혜를 봐서 너무 좋았는데 투표는 글쎄… 내 맘대로 하겠다"고 했다.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최씨는 "지금은 국회의원 선거인데, 새누리당이 잘한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길거리 나선 김용갑 "안일한 대처...너무 걱정 된다"

한편, 이날 전농로터리 유세현장에는 '원조 보수'라 불리는 김용갑 전 의원도 나와 유세를 지켜봤다. 김 전 의원은 "내가 당의 상임고문인데, 이번 총선 상황이 너무나 걱정이 돼 나와 보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전에도 한번 다녀왔고, 수도권은 수시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같은 선거는 야당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정권심판론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여론조사 지지율로는 접전으로 나와도 실제 투표는 야당에 크게 유리하게 나오게 돼 있다"며 "(새누리당이) 선거 초반부터 안일하게 생각한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거듭 "이번 총선은 아주 걱정이 많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조금이라도 힘이 돼주고 싶어서 이렇게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홍준표, #허용범, #전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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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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