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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나무꽃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이 하나 둘 기지개를 켜고 붉은 열매를 꿈꾸며 곤충을 유혹한다.

 

노란꽃의 혁명이다.

노란꽃 피어나자 봄이 온다.

 

이렇게 꽃 피어나도, 혁명이 시작되어도 누구나 봄을 보는 것이 아니다. 그를 기다린 사람들만이 서둘러 오는 봄을 보는 것이다. 무딘 사람들은 봄이 완연해서야 봄이구나 알고, 도무지 관심없는 사람은 봄이 가고 나서야 '봄이었나?'하는 것이다.

 

마른 나뭇가지에서 노란 폭죽같은 꽃이 터지자 이런 꿈을 꾸게 된다.

올해는 이 역사에도 봄꽃 화들짝 피려나 싶은 꿈, 그 꿈 좌절되지 않고 피어났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위 사진은 3월 31일 전주향교에서 담은 것들입니다.


#산수유#봄#전주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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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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