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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KBS뉴스9>을 통해 공개된 총리실의 사찰 보고서 내용이 개인의 사생활까지 담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현석·이하 노조)는 30일 오전 유튜브에 올린 자체 제작 뉴스 프로그램 <리셋 KBS뉴스9>를 통해 "사찰의 수준을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내용이 많다"라며 "미행과 감시가 이루어지고, 개인의 일상과 주변인물 동향이 낱낱이 보고됐다"고 폭로했다.

고위 공무원이 내연녀와 한 말, 지었던 표정까지 상세히 묘사

<리셋 KBS뉴스9>에서 공개한 국무총리실에서 작성한 2009년 5월 19일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공무원의 내연 관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서에는 이 간부의 불륜 행각이 분단위로 자세히 적혀 있을 뿐 아니라,  내연녀와 함께 간 장소와 당시 지었던 표정, 어떤 말을 했는지까지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30일 오전 KBS 새노조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리셋 KBS9뉴스>의 한 장면
30일 오전 KBS 새노조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리셋 KBS9뉴스>의 한 장면 ⓒ KBS노동조합

이 문건에는 "밤 10시 30분 차 밖에서 선채로 내연녀와 이야기를 하다가 가볍게 뽀뽀를 하고 헤어질 듯 하더니 같이 아파트로 걸어 들어갔다", "'병맥주 2병과 과자 3봉지를 구입했으며, 계산을 하려다 내연녀가 맥주 1병을 떨어뜨려 깨뜨렸다, 당신 딸에게 뭘 사주지?' 라고 간부가 묻자 내연녀는 'OOO초콜릿이면 돼'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국무총리실 조사관이 가까운 거리에서 미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문서가 보고된 뒤, 해당 공무원은  두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리셋 KBS 뉴스9>는 이에 대해 "건강이 나빠졌다는 이유였지만, 최근에도 민간 기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 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며 "사찰 문건이 이 고위공무원의 인사를 결정하는 핵심적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리셋 KBS뉴스9#민간인 사찰#김종익#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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