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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 내가 먼저 평화가 되어야 함을 압니다. / 내 마음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가 둘이 아님은, / 세상이 곧 나의 반영인 까닭입니다. // 평화는 모심과 살림이며, / 섬김과 나눔의 다른 이름이요, / 함께 어울림이며, 깊이 사귐입니다. / 그러므로 생명평화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넘어 모든 생명, 모든 존재 사이의 대립과 갈등, 억압과 차별을 씻어내고, 모든 생명, 모든 존재가 다정하게 어울려 사는 길이며, 저마다 생명의 기운을 가득 채워 스스로를 아름답게 빛나게 하는 것입니다. // 생명평화의 길은 /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념이요, / 깨어있는 선택이며, / 지금 여기서의 행동하는 삶입니다. / 나 자신이 먼저 평화의 등불이 되어 세상을 비추고, 평화의 샘물이 되어 평화의 강을 이루고, / 평화의 씨앗이 되어 평화의 텃밭에 활짝 꽃이 피어나도록 돕겠습니다."

'생명평화서약문'이다. '생명평화결사'(운영위원장 김경일 신부)가 1일 오후 부산 민주공원 광장에서 '2012 생명평화 100년 순례'에 나서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도법 스님과 권술용 순례단장, 김경일 신부 등 '생명평화결사'는 지난해 1월 22일 연평도 순례, 3월 1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각각 순례를 벌인 뒤, 이날 다시 순례에 나선 것이다. 순례단은 이날 '백년순례'에 앞서 '생명평화 100배 절명상'을 하고 기원의식을 가졌다. 이어 이들은 민주공원을 출발해 영도 절영해변 75광장까지 걷는다.

'백년순례'는 동해안(5월 중순까지), DMZ(통일전망대~연평도, 5월15일~8월 15일), 서해안(연평도~진도, 8월 16일~10월 20일), 남해안(진도~진해, 10월 21일~12월 21일) 순례 일정으로 열린다.

순례는 매일 오전 9시에 출발해 오후 5시에 마무리한다. 순례 참가자들은 스스로 숙식을 해결하는 게 원칙이다. 순례단은 영덕(3월 23~25일)과 속초(4월 27~29일)에서 각각 생명평화순례학교를 연다.

생명평화결사는 생명평화를 가꾸고 실펀하고자 결의한 사람들의 연대다. 이는 2001년 2월 16일 '좌우익 희생자와 뭇생명 해원상생을 위한 범종교계 100일 기도'부터 시작됐다. 그해 5월 지리산에서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다.

생명평화결사는 '생명평화학교 개설' '생명평화독본 간행' '생명평화대회' '생명평화문화운동' '생명평화서약운동' '탁발순례' '기도·절명상' '심포지엄·즉설즉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생명평화결사#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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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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