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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리처드 코드레이 소비자금융보호국장 임명을 발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리처드 코드레이 소비자금융보호국장 임명을 발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New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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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반대에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초대 국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각) "오바마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휴회 중 임명' 권한을 활용해 리처드 코드레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초대 국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그동안 CFPB가 과도한 규제 기관이라며 반대해왔지만 오바마는 의회가 쉬는 동안 인준 없이 주요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는 '휴회 중 임명(recess appointment)' 권한을 활용했다.

오바마는 이날 국가노동관계위원회(NLRB) 위원 3명에 대한 임명도 함께 강행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는 전례가 없는 놀라운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연설을 통해 "더 이상 의회의 반대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공화당이 코드레이 국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유일한 이유는 미국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감시인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현지 언론들은 오바마의 코드레이 임명을 재선 행보로 보고 있다. 오바마는 최근 공화당과 정책 대결을 펼치기보다는 그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아왔던 의회를 직접 공격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의회가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며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주택 모기지, 대부업체 등을 관할하는 CFPB 국장 임명으로 자신은 서민들을 직접 챙긴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는 해석이다.

더구나 오바마가 이날 코드레이 국장 임명을 발표하며 공식 연설을 가진 오하이오는 올해 대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바마 선거캠프는 전날 공화당의 미트 롬니와 릭 샌토럼이 초접전을 펼친 아이오와 코커스(예비경선)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선거캠프를 이끄는 짐 메시나와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과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여 당원이 12만 명에 그친 것을 지적하며 흥행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4년 전 아이오와 코커스 때 공화당의 두 배 규모인 24만 명의 당원이 참여해 막강한 선거 열기를 과시했었다.

또한 득표율 25%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미트 롬니에 대해서도 "4년 전과 변함없이 득표율이 25%에 그쳤다"며 "롬니는 중산층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리처드 코드레이#공화당#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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