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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희망버스는 더 큰 세상으로 달려야 한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지지하는 '희망버스'를 기획했다가 구속된 송경동(44) 시인과 정진우(43)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이 밝혀졌다.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송경동·정진우씨는 현재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이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집시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경찰·검찰 조사 때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재판은 새해 1월 중순경 열릴 예정이다.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구호를 적은 피켓과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구호를 적은 피켓과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 윤성효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구호를 적은 피켓과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구호를 적은 피켓과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 윤성효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풍산마이크로텍지회 조합원과 한진중공업가족대책위, 한진중공업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 희망버스부산모임, 희망텐트노동자참가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되었다.

 

허리 등이 아파 병원에 입원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참석했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촛불 참가자의 한 사람으로 보아 달라. 저한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참석자와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보여달라"며 인터뷰는 물론 사진 촬영도 사양했다.

 

또 김진숙 지도위원이 309일간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할 때 중간층에서 농성했던 박성호·정홍형씨 등도 참석했다. 또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지부장과 차해도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 김영희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참석했다. 김 지도위원은 "나한테 초점을 맞추지 말라"며 인터뷰는 물론 사진 촬영도 사양했다. 김 지도위원이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 조합원과 함께 서 있거나(위), 얼굴을 가리고 박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 공동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참석했다. 김 지도위원은 "나한테 초점을 맞추지 말라"며 인터뷰는 물론 사진 촬영도 사양했다. 김 지도위원이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 조합원과 함께 서 있거나(위), 얼굴을 가리고 박성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 공동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희망버스 탄압 중단하라... 구속자를 석방하라"

 

이날 집회에서 경과보고를 한 최고운 부산빈곤센터 사무국장은 "송경동 시인 면회를 했는데, 지난 번 기륭전자 투쟁 때 다친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며 "송 시인은 구속 이후 상을 3개나 받고 산문집도 냈다.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호 한진중공업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정투위) 공동대표는 "희망버스는 자기 돈 내고, 연월차를 내서 왔던 동지들이다.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맞으면서 투쟁했다. 완벽한 승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마무리를 했다"면서 "정투위 동지들이 각종 투쟁에 나가야 한다고 하지만, 긴 투쟁을 하고 나면 사람이기에 한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향우회'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정리해고자, 희망퇴직자, 휴업자들이 모였는데, 겉으로는 좋아 보였지만 속으로는 다들 아파했다. 이런 상황을 우리 개인이 만든 게 아니라 조남호 회장의 한진자본이 만든 것이니까 더 흩어지지 말고 같이 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 윤성효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 윤성효

 

또 그는 "지금 현장에서는 복수노조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 하고, 그러면 민주노조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크레인에 올라갔던 사람은 구속되지 않고 지원했던 사람이 구속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희망텐트노동자참가단 황정규씨는 "한 사람이 행동하며 희망을 품었기에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희망버스기획단 한 회원은 "오늘 서울에서 일찍 내려와 오후에 정진우 실장 면회를 했다. 오늘 촛불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어제 알았다고 한다. 구치소 직원들이 모두 야근한다며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진중공업가족대책위 한 회원은 "이전에는 정리해고가 심각한 줄 몰랐다. 희망버스는 정말 대단했다. 여러 노동현장에서 정리해고를 당하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100m 정도 떨어져 있는 부산구치소 정문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구치소 측은 정문 앞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놓았다. 마무리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구호와 함께 함성을 질렀다.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집회를 연 뒤 100미터 정도를 거리 행진했다.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집회를 연 뒤 100미터 정도를 거리 행진했다. ⓒ 윤성효
 '송경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송경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연 뒤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부산구치소 정문까지 거리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연 뒤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부산구치소 정문까지 거리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집회를 연 뒤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부산구치소 정문까지 거리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정홍형씨가 구호를 외치는 장면.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집회를 연 뒤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부산구치소 정문까지 거리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정홍형씨가 구호를 외치는 장면. ⓒ 윤성효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연 뒤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부산구치소 정문까지 거리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구치소 측은 정문 앞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놓았다.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송경동 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가 21일 저녁 부산구치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연 뒤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부산구치소 정문까지 거리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구치소 측은 정문 앞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놓았다. ⓒ 윤성효

#희망버스#부산구치소#송경동 시인#김진숙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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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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