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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를 기획해 구속됐던 송경동(44) 시인과 정진우(43)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부산구치소 앞(주례역 7번 출구)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제목은 '송경동·정진우 석방, 희망버스 탄압중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촛불문화제'다. 이날 행사에는 금속노조 풍산마이크로텍지회, 한진중공업가족대책위, 한진중공업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 희망버스부산모임 등이 참여한다.

 

한 달 전 구속됐던 송경동·정진우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16일 기소됐다. 이들은 현재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오른쪽)이 부산 영도경찰서에 자진출두하기 위해 11월 15일 오후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과 함께 부산에 내려왔다.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오른쪽)이 부산 영도경찰서에 자진출두하기 위해 11월 15일 오후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과 함께 부산에 내려왔다. ⓒ 유장현

 

'송경동·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송경동, 정진우를 가둔다고 해서 희망버스가 멈추지 않는다"며 "희망버스는 자발적인 대중들의 참여로 가능했던 것이지 누군가의 주도로 가능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라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시민들은 또다시 어떤 형태로든 제2, 제3의 '희망버스'를 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많은 시민들은 사회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에 여러 가지 죄명들을 덧씌우고 정치적으로 '구속'하는 것이 부당하며 그것은 비단 송경동·정진우에 대한 구속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 대한 구속이라 여기고 있다, 이에 송경동 정진우의 석방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문화제를 열려고 한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송경동·정진우 석방 목소리

 

송경동·정진우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희망버스)는 지난 16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경찰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에 대한 반인권적 탄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희망버스는 "검찰 기소는 그동안 과잉수사와 반인권적 행태를 되풀이하던 경찰과의 합작"이라며 "그동안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쏟아부은 경찰 폭력과 기본권 침해,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책임져도 모자를 판에 국가라는 이름으로 부끄러운 짓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검·경은 이제라도 탄압을 멈추고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탄압할수록 더욱 단단하게 모여드는 '다른 세상을 향한 희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16일 송경동 시인한테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시상했다. 실천문학사는 송경동 시인이 쓴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를 최근에 펴냈다. 이 산문집에는 2001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천상병시문학상과 신동엽창작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 지난 5년간 쓴 산문들이 담겨 있다.


#희망버스#송경동 시인#정진우 실장#부산구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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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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