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1인을 위하여."

독일 학자 마네스의 말이다. 보험의 기본 정신이 상부상조에 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말로 알려져 있다. 보험업계가 사회 공헌 활동을 특히 귀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생명보험사는 대한생명으로 알려져 있다. 1946년, 자본금 천 만원으로 설립됐다고 한다. 그 역사만큼 사회공헌 활동에도 남다른 바가 있을까? 올해 대한생명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봤다.

대한생명 봉사단, 지역재난 구호사업이 대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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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한생명 봉사단이 눈에 띈다. 임직원과 FP(재무설계사) 등 인원 규모는 2만 5천여명, 전국적으로 140여 개 봉사팀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대한생명 봉사단의 특징은 지역 재난 구호사업. 전국 영업망을 활용하여 구성된 만큼, 각 지역봉사팀은 해당 지역 특성에 맞춰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09년 2월 겨울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태백 지역에 가장 먼저 생수(1만2000병)를 전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양양 산불 피해, 영월 수해, 강원도 폭설 피해 등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일상적인 활동 핵심은 역시 사회복지 분야다. 장애인·노인·보육원 등 지역사회 복지시설과 1:1 자매결연을 맺고 월 1회 이상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 시설 환경 정리, 장애인의 사회 적응 훈련, 어린이 문화 체험 행사, 노인 치료프로그램 보조 등이 주요 활동이다.

사랑모아 기금제도... 청소년봉사단도 운영

또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전 임직원이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신입 사원 및 신입 FP 교육과정에도 봉사 활동 기획과 참여가 '필수 코스'로 포함돼 있다고 한다.

재정적으로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매월 급여의 일정금액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적립하고, 회사는 매칭 그랜트 제도에 따라 직원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방식이다.

대한생명은 사외에도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0개 지역 중고생 330명으로 구성된 '해피프렌즈 청소년 봉사단'. '사랑의 집짓기', '청소년 금연 캠페인', '다문화 가정 학생과의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사랑의 연탄배달' 활동을 통해 강원도 지역 저소득 가정에 연탄 6만 5천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동유럽 보스니아 지역에서 아동 보호시설을 방문하고, 현지 청소년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상부상조 특색 잘 살린 '우·행·터'로 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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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사회공헌 활동과 별도로 대한생명이 2008년부터 시작한 '우·행·터(우리들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는 상부상조란 보험업 특색을 잘 살린 '고객만족(CS) 경영'으로 주목할 만하다. 병원, 기업체 등 원하는 단체기업 고객에게 CS 전문컨설턴트가 방문하여 CS 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촌연세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서비스를 이용한 업체 숫자는 24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대한생명 측은 "콘텐츠의 다양성과 차별성으로 교육의 질적 수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서비스 시작 이후 수료자가 1만2천명을 돌파했으며, 지금도 출강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대한생명 사회공헌 활동은 홈페이지(http://welfare.korealife.com)에 집약된다. 이를 통해 "월·분기 활동계획서 및 활동결과 보고서를 전산화하고,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 등을 통계화해 전국 봉사팀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생명 측 설명이다.

또 매년 창립기념일을 전후하여 '자원봉사 대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사랑모아 봉사대상을 제정하여 기념식에 포상하고 있다. 더불어 봉사리더 세미나를 통해 각종 정보 공유 및 공감대를 형성하는 '1박 2일'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