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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은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이 결국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은 1일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 주주인 선종구 회장이 하이마트 지분을 공동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하이마트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유진기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어제 합의에 따른 것으로 투자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소정의 절차와 검토를 거쳐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에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국내 1위 하이마트의 가치 훼손을 막고 직원을 보호하며, 서로 좋은 감정으로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란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언론에서도 많이 우려했듯 합의 과정 중 봉합보다 그 이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우선 서로 감정적으로 치달으며 너무 골이 깊어 이런 동거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것과 유진과 선 회장 모두 책임 있는 경영자로서의 신뢰가 훼손된 상태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진기업은 "앞으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유진그룹은 앞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며 전체 사업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편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마트 "지분 매각과 경영권 연결짓는 것은 무리"

 

하이마트도 보도자료로 "유진기업 및 선종구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은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키로 합의했다"며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이러한 결정은 경영권 리스크를 없애 고객과 주주의 불안을 해소하고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각은 공개 매각 방식으로 공정하게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며 우리사주 부분은 원하는 직원의 경우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동반 매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마트 측은 '경영권과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하여 "지분을 매각한다고 그것을 바로 경영권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며 "경영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이 이날 발표대로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될지는 향후 지분 매각 과정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유진#선종구#유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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