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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10시 개회된 안양시의회 제184회 제2차 정례회가 저녁 7시51분 현재 속개되지 못하자 CCTC중계 화면이 정지화면을 송출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개회된 안양시의회 제184회 제2차 정례회가 저녁 7시51분 현재 속개되지 못하자 CCTC중계 화면이 정지화면을 송출하고 있다. ⓒ 최병렬

 

안양시의회가 지난 21일 오전 제184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문제를 놓고 민주당-한나라당간에 의견 충돌을 빚어 개회 30분만인 오전 10시 30분 1차 정회를 시작으로 오후 8시까지 회의가 열리지 못하면서 결국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양 당은 정회 시간내내 안양시의회 교섭단체인 민주당 이문수 대표와 한나라당 권용호 대표가 특위구성안을 놓고 수차례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는 9명의 예결특위 구성과 관련 민주당은 의석 분포도 및 그동안 관행에 따라 민주당 5명, 한나라당 4명으로 구성할 것을 제시한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 4명, 한나라당 3명, 국민참여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을 요구하며 본회의에 불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안양시의회 원내 구성과 관련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긴 것이 한몫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 소속이던 권주홍 의원이 지난 18일 민주당 중앙당에서 제명됐기 때문이다.

 

이에 권주홍 의원은 자동적으로 무소속이 되면서 안양시의회 정당 의석수는 총 22명 중에서 민주당 11석, 한나라당 9석, 국민참여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바뀜에 따라 민감한 표 대결 구도에 있어 민주당 11석, 한나라당 + 연합 11석으로 맞대결 구도가 되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사안들이 산적한 2011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12년도 본예산안 예비심사, 2011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을 심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초 민주당 4명, 한나라당 4명, 국민참여당 1명으로 특위 구성을 요구했던 한나라당이 자당 위원 몫을 1명 줄이는 대신 무소속 몫 1명 배정을 요구하고 나섰기에 팽팽한 신경전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오후 8시 안양시의원들은 정회 상태에서 여.야로 나뉘어 논의중이고, 안양시의회 본회의장은 조명이 꺼진채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21일 오후 8시 안양시의원들은 정회 상태에서 여.야로 나뉘어 논의중이고, 안양시의회 본회의장은 조명이 꺼진채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 최병렬

 

민주당 관계자는 "특위 구성안에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최소한 4~5일 전에 통보를 하고 논의하는 것이 옳은데도 오늘 본회의 개회에 앞서 통보하는 게 말이 되는냐"며 "만약 특위 구성에 이의가 있으면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내면 되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관계자는 "처음 민주당에 특위위원 4명을 요청했고, 이후 국민참여당 손정욱 의원의 요청으로 5대 3대 1로 변경되어야 하지만 민주당 소속의 권주홍 의원의 출당으로 무소속이 됐기에 4대 3대 1대 1로 특위구성 변경을 요청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집행기관을 상대로 2011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와 2012년도 세입·세출예산안 등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인 안양시의회 제184회 제2차 정례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및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하지도 못한 채 정회를 거듭하며 오후 7시 45분까지 속개되지 못했다. CCTV 중계 화면도 꺼지고 본회의장 조명도 꺼진 채 적막감만 감돌았다.

 

특히 교섭단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립으로 본회의 정회가 거듭되자 집행기관 자리에 앉아있던 일부 공무원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화난 목소리를 표출하기도 했다.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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