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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오는 29일 선보이는 박스형 경차 '레이'.
기아차가 오는 29일 선보이는 박스형 경차 '레이'. ⓒ 기아자동차

올 연말 국내 경차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리터당 기름 값이 2천 원을 넘나드는 고유가로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아차가 박스형 경차(배기량 1,000CC) '레이'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차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모닝(기아)과 쉐보레 스파크(한국지엠)간의 판매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10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15만4900여 대다. 이중 모닝은 10만845대를 팔아 스파크를 누르고 절대 우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때문에 레이의 가세는 기존 경차시장 규모를 늘리는 '효자' 역할을 할지 아니면 모닝 고객들만 빼앗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 할 것인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독특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을 앞세운 박스형 경차 '레이'를 오는 29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달 중순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본격적인 판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레이는 1,000CC 엔진을 얹은 경차다. 등록세 취득세 등 각종 세금 면제와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승용차 10부제 제외 등 세금 및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자인은 파격적이다. 깜찍하고 귀여운 모양으로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일본 다이하츠 '탄토'와 모양새가 흡사하다.

특히, 운전석과 앞좌석 도어는 일반 승용차와 같지만 조수석 후측 도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만들어 좁은 주차공간에서 보다 쉽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체 뒷면을 닛산 '큐브'와 같은 네모난 박스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다목적 용도로 사용이 가능 하는 등 기존 경차와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레이는 차체 뒷면을 닛산 ‘큐브’와 같은 네모난 박스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다목적 용도로 사용이 가능 하는 등 기존 경차와 차별화를 뒀다.
레이는 차체 뒷면을 닛산 ‘큐브’와 같은 네모난 박스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다목적 용도로 사용이 가능 하는 등 기존 경차와 차별화를 뒀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가 최근 공개한 레이의 디자인을 보면 전면부는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개성적인 디자인의 헤드램프에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옆면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유니크한 사이드 글라스 형상을 통해 개성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뒤모습은 리어 콤비램프와 후부 반사경을 세로형으로 배치해 와이드한 이미지로 안정감을 준다.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는 LED를 이용해 점등시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기아차는 구체적인 레이의 스펙(가격·제원표)은 공식발표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휠베이스와 차체 높이는 모닝보다 늘어나 큰 물건이나 짐을 쉽게 내리고 실을 수는 장점을 갖췄다는 것.

레이의 판매가격은 경차 모닝보다 150만 원 정도 오른 1300만 원~140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모닝을 만들고 있는 동희오토 서산공장에서 책임진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월 5천대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이끄는 국내 경차시장서 레이의 가세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들은) 판매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져 소비자들에게는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취재부장입니다. 이 기사는 오토모닝에도 동시에 게재됩니다.


#가아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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