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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에스엠씨(PSMC, 옛 풍산마이크로텍)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해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회사는 생산직 58명에게 지난 7일, 해고 통지서를 보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파업을 벌이면서 '부당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피에스엠씨는 전자부품(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체 직원은 260여 명이다. 풍산그룹 소속이었는데 지난해 12월 (주)하이디스에 매각됐다.

회사는 지난 9월 노조 지회에 "11월 7일 총원 30%를 정리해고 하겠다"고 공문을 보냈다. 이어 회사는 10월 6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77명을 해고하겠다"고 신고했으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이날 정리해고 통보(58명)를 한 것이다.

 (주)피에스엠씨(PSMC, 옛 풍산마이크로텍)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파업을 벌이면서 ‘부당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피에스엠씨(PSMC, 옛 풍산마이크로텍)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는 파업을 벌이면서 ‘부당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 유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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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순환휴직 등을 놓고 교섭을 벌이다 지난 8월 말에 결렬됐다. 노조 지회는 부분파업과 집회에 이어 지난 2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 지회는 7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들은 회사가 어렵다면서도 작년보다 23%임금을 인상해 받아가고, 10억 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하고도 어찌 노동자 58명을 해고하느냐.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한진중공업 사태와 똑같은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리해고자 안에는 노조 지회장과 부지회장, 사무장 등 노조 임원 4명 가운데 3명이 포함돼 있다. 또 노조 지회 집행위원 간부 5명 가운데 4명, 대의원 15명 가운데 10명이 포함됐다. 노조 간부 25명 중 17명이 해고자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노조 지회는 "초창기 노조 조합원 23명 가운데 20명이 정리해고자에 포함됐다. 명백히 노조파괴를 겨냥한 불법 정리해고"라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회사를 비밀리에 매각하여 수십 년 동안 풍산그룹을 키워온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한 책임과 대책을 요구하는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 지회는 "일자리창출과 기업유치에 말만 앞세우고, 진작 부산을 키우고, 부산경제를 지켜온 노동자들의 해고를 수수방관하며 부산제조업체의 유지발전과 고용안정을 외면하는 허남식 부산시장도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피에스엠씨#풍산마이크로텍#풍산그룹#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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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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