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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 <수필세계> 30호의 표지
계간 <수필세계> 30호의 표지 ⓒ 정만진

많은 문학지들이 짧은 생애의 명멸을 거듭하고 있는 세태 속에서 지방 발간 '전국' 문학지가 30호나 속간되어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서 발행되는 계간 <수필세계>가 바로 그 주인공.

<수필세계>는 2004년 정기간행물 등록을 한 이래 7년 만에 30호 속간의 '쾌거'를 이룩했다. <수필세계>는 '편집후기'를 통해 "늦더위에 부지런히 단물을 익히는 과일들처럼, 최선을 다하는 곡식들처럼,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필세계> 통권 30호째를 엮는 감회가 새롭다. 땀 흘린 농부의 마음이 겹쳐진다"면서 "책을 엮을 때마다 '처음이며 마지막인 이 한 권'이라는 마음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발행인 이숙희, 편집주간 홍억선, 편집간사 강여울, 운영간사 김정숙, 정근식 수필가들의 매호 쌓인 노고에 힙입어 중단 없이 발행되어 온 <수필세계>는 나라 곳곳에서 발행되는 연간지 형태의 동인지가 아니다. 철마다 한 호씩 정선된 작품과 특집기획물을 실어온 정통 문예지로서, 대구에서 발행되지만 '연변 문원' 꼭지가 마련되어 있을 만큼 틀을 갖춘 '전국지'의 면모를 과시해 왔다.

신인 추천에 매우 까다로운 엄정성 돋보여

<수필세계>는 또 신인 선발에 매우 까다로운 자세를 견지해온 것으로도 유명한 문학지이다. 30호 동안 단 18명의 당선자만 배출하였으니 호당 0.6명 꼴이다. <수필세계>는 신인상 작품모집 공고에 아예 '계간 <수필세계>는 소수 정예의 엄정한 신인 등단제를 발간정신으로 삼고 있습니다'하고 공개적으로 천명해 왔다.

이번 호부터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의 '재미있는 민속학 이야기' 연재가 시작되었다. 류영택의 '추억 여행'과 김용옥의 '관음 이야기'는 두 회째를 맞았고, 박양근의 '잊힌 수필, 묻힌 수필 60년'이 11회, 류인혜의 '나무 이야기'가 19회, 하수민의 '영화산책'이 20회, 구활의 '스케치 기행'이 30회째 독자들 앞에 나타났다.

기획특집으로 계속되어온 '우리 시대의 수필작가'의 이번호 주인공은 공월천 수필가였다. 대표작으로 '유년의 추억'외 4편을 게재했고, 한영수의 작품론도 실었다. 작가 본인이 쓴 '문학적 자전'도 겻들였다.

그 외에도 '이 계절의 신작선'에 20명, 테마수필 '색, 색, 색 수필로 色(색)을 쓰다'에 8명의 수필가가 작품을 발표했다. '이 계절의 초대작'에도 8명의 수필가가 작품을 선보였다.


#수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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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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