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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아침 8시 30분쯤 자전거를 타고 양재대로를 순찰했다.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에는 비가 올경우 빗물이 하수관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요소 요소에 설치한 빗물받이용 맨홀이 있고, 그 맨홀은 아래 사진과 같이 철제로 된 뚜껑이 덮여 있다.

 

그런데 철제로 된 빗물받이 뚜껑이 감쪽 같이 사라지고 없다. 만일에 누군가가 밤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뚜껑이 없어진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이곳에 박히면 물어보나 마나 중상을 입을 것이다.

 

이런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선 위험 표시를 하고 관할 구청 담당자에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했더니 바로 나와 조치를 하겠단다. 그런데 문제는 맨홀 뚜껑이 양재대로에서만 40여 개가 없어져 관할 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할 계획이란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나?

 

얼마 전 지방의 다리에 설치한 난간을 통째로 뜯어가 고철로 팔아먹다 잡혀들어간 사람이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지만, 서울 도심에서까지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로 놀랄 일이다. 양재대로 변에는 띠녹지가 설치된 구간이 있고 이 구간에는 건물이 없어 비교적 한적한데, 주로 이 구간에서 맨홀 뚜껑이 없어진다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누군가가 사람의 눈을 피해 철제 맨홀 뚜껑을 훔쳐다 고철로 팔아먹는 것 같다.

 

맨홀 뚜껑을 훔쳐가신 분, 이건 정말로 너무한 것 아닌가요? 만일에 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저 맨홀을 발견하지 못하고 쳐박히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을 해보신 적 있나요? 최소한 중상을 입을 것입니다. 제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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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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