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송병대 대전 유성구당협위원장이 "과학기술인들을 만나 들어보니 과학기술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과기부 부활을 총선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 그렇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6일 오후 한나라당대전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 동안 민생탐방을 하며 현장에서 느꼈던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이 사라졌다며 이 정부에 대한 불신에서부터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과학기술정책이 상당한 불신을 받고 있다, 그 근본원인은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이 사라진 것이며, 거기에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과학기술부를 폐지하고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나누어서 과학기술계를 관할하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각 부서가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지 못하고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설립했으나, 원래의 취지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거기에 지경부와 교과부는 자기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싸우니 과학기술인들로 부터 외면 받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과학기술인들과 토론해 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은 과학기술부를 부활해야 한다는 게 모두의 뜻이었다"며 "그래야만 과학기술인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과학기술정책도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과기부 부활에 대해 내년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자신이 당선될 경우,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송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에 불고 있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정치권이 이상한 이념논쟁이나 하고, 관념적인 것 가지고 싸우고 그러다 보니 기존 정당들을 모두 불신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한국정치는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학부모들을 만나보니 당연히 단계적 전면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같은 반에서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누구는 무상으로 밥을 먹고 누구는 돈을 내고 밥을 먹고 그래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