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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26일 오전 유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광성 해외 연수를 다녀온 유성구의원들을 규탄하고 있다.
대전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26일 오전 유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광성 해외 연수를 다녀온 유성구의원들을 규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비난 여론을 무시하고 유럽으로 9박 10일 동안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대전 유성구 의원들이 결국 성명을 통해 공개사과했다.

유성구의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공무국회여행과 관련, 유성구민들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참여했던 설장수, 노승연, 권영진 의원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의정활동에 임함에 있어 원칙을 더욱 소중히 하고, 주민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는 열린 의정 구현을 통해 구민에게 다가가는 신뢰받는 의정자세를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의원 공무 국외연수 규칙의 세부 내용을 개정해 이번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공개사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천명한 '낭비된 혈세 환수 및 의원 소환 운동'을 계속해서 추진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논평을 통해 "혈세를 낭비한 당사자들의 사과는 너무나 당연한 일일 뿐"이라며 "사과 몇 마디로 이번 사태를 봉합하려는 태도는 30만 유성구민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의 당당한 자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책임을 지겠다면 서유럽 연수에 낭비한 1600여만 원의 주민 혈세는 반드시 구로 귀속시켜야 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다른 공익적 기부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특히,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원으로 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잘 알고 있고, 주민들의 삶을 잘 알면서 해외연수라는 미명으로 혈세를 낭비한 것은 스스로 그 자격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의 이러한 상식적인 요구에도 30만 유성구민들이 납득할만한 유성구의회와 해당의원들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광성 유럽 연수로 혈세를 낭비한 유성구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 등 보다 적극적인 주민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성구의회#해외연수#관광성 외유#유성구#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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