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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학생회가 '학생의견 수렴 없는 비민주적 통합 반대' 등을 내걸고 학생총회와 동맹휴업을 추진한다. 총학생회는 '부경대와 통합에 학생 의견 수렴' '학생 공간 확보' '2012년 반값등록금 실현' '학생들의 총장 선출권 획득' 등을 내걸고 있다.

총학생회는 오는 21일 학생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고 의결기구인 학생총회가 성사되려면 재학생 1/4인 5000여 명이 모여야 한다. 학생총회는 이어 29일 동맹휴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부산대는 부경대와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학생 여론이 수렴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1일 낮 12시 정문 앞에서 '학생총회·동맹휴업 성사'를 내걸고 삭발식을 갖는다. 총학생회는 앞서 낸 자료를 통해 "학내 민주주의, 교육 공공성 확보하자"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갑작스런 부경대와의 통합 소식에 많은 부산대 학생이 놀랐다. 부경대와 통합문제도 문제지만 그보다 학내 구성원 어느 누구의 의견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통합선언'에 많은 부산대 학생과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 통합문제에서 봐왔듯이 총장이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삶이 좌우된다. 이러한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 학생들의 참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공간 부족도 호소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부산대는 2만9000명이 다니는 큰 대학이다. 이 곳 장전 캠퍼스만 2만여 명이 다니고 있으나 제대로 놀고, 휴식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부족하다"며 "매번 공간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학교에서는 예산, 공간부족으로 쉬이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 총학생회는 "이미 등록금 문제는 사회문제이다. 많은 학생이 등록금으로 힘들어하고 심지어 목숨을 끊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값등록금 요구는 이제 대학생들의 생존권 문제가 되었다"며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계속 말바꾸기로 논란만 일으킬 뿐 학생, 학부모들의 절실한 반값등록금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더 이상 가만있을 수 없다. 총장 마음대로 진행하는 통합, 학내의견 수렴 없는 통합, 애초 우리에게 주어지지도 않은 총장 선출권, 부족하기 그지없는 문화, 휴식, 공부 공간,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등록금. 이 모두 부산대 학생들은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권리를 되찾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강력한 활동들을 진행할 것이다. 비민주적인 통합을 반대하고, 총장 선출권 확보, 학내 공간 확보, 2012년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총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학교#부산대 총학생회#반값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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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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