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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국민체육센터 공사 현장. 시공사가 최근 뒤늦게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안국민체육센터 공사 현장. 시공사가 최근 뒤늦게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신문웅

올해 안에 충남 태안군 태안읍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던 군민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관계 공무원들의 업무 소홀과 시공회사의 늑장이 결국은 예산 낭비로 이어졌고 공기까지 연장해야하는 총체적 부실을 낳고 말았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읍 동문리 9-5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태안 국민체육센터(이하 수영장) 건설공사가 4개월 이상의 공기 연장에도 정상적인 준공이 어렵다고 한다.

수영장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시 군민들의 건의에 따라 정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에서 30억 원을 지원하고 군비 35억 원 등 총 65억 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6월 대지 7,115㎡ 건축면적 1,402㎡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착공해 지난 6월에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공사는 입찰을 통해 S종합건설(주)가 시공사로 J건축이 감리로 선정돼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준공기일이 두달여 가까이 지난 8월 중순 현재 전체공정의 40%에 불과한 상태다.

이처럼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설계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 현장과 사실상 붙어 있는 태안군민체육관과 문예회관 공사에서도 암반이 발견되어 공기가 늦어지고 추가 예산이 소요된 선례가 있음에도 또다시 이 수영장 공사에서 재현된 것이다.

이 때문에 군은 지난 12월 입찰 차액 가운데 토목 공사비 1억 원을 설계 변경해 주었다.
또 수영장 공사에 특고압선이 필요함에도 설계 검토 당시 이를 확인 못하고는 이제와 지난해 장마철에 내린 비와 동절기 공사중지 및 특고압선 설치에 따른 전선 지중화 등으로 공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설계변경을 통해 4개월 이상을 공기 연장해주었다.

입찰이 후 관계 공무원들이 업무 연찬과 조금만 관심이 있었으면 예산도 아끼고 설계 변경도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여기에 하도급을 받은 업체가 문제를 일으켜 하도급 업체를 해지하고 시공사인 S종합건설 현장소장이 3차례나 바뀌는가 하면 공사에 필요한 인원들을 제 때에 투입을 안하는 등 무사 안일한 자세로 공사에 임해 지난달 진태구 군수가 직접 현장에 가서 독려를 하자 공사 인원을 투입하는 등 정상적인 공사 추진에 차질을 자초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추진이 될 경우 8월 중순 현재 전체 공정의 80% 이상의 이루어져야 하나 지하층 외벽공사와 수영장 빔 철골조립, 지상1층 골조 등 40%에 불과할 정도로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처럼 공정이 늦어지면서 연내 준공은 이미 어려운 상황으로 시범운영 기간 3개월까지 필요한 것으로 내년 봄에나 군민들이 수영장을 이용할지 모를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김모씨(45세 태안읍 동문리)는 "관계 공무원들이 조금만 챙겼어도 공기 차질이나 예산 낭비를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군이 공사 감독을 확실시 하여 하루 빨리 준공되기를 바란다"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공사 현장이 설계시에 예상됐던 부분과 일치되지 않은 곳이 많이 발견돼 정상적인 일정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안국민체육센터#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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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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