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남지철교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 남지철교는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함안군 칠서면 계내리를 잇는 철교이자, 2004년 12월 31일 등록문화재 제145호로 지정됐다. 남지철교는 창녕군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 남지철교에서 남지철교를 바라봤을 때 오른쪽 2번 교량에 금이 간 상태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어제와 오늘(22일)의 함안 지역 강수량은 채 32mm도 안되는 적은 량이어서 멀쩡한 날에 다리 무너지는 꼴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21일 31mm, 22일 0.5mm 강수량 기록 / 기상청).
지난 6월 낙동강 항공사진을 보면, 낙동강 구 남지철교의 일부는 교량 보호공 공사를 시행하고 있었다. 현장을 확인한 감병만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부장은 "2번 교량은 교량보호공 공사를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급하게 복구작업에 들어가고 쉬쉬하는 것은 4대강사업의 부당성을 숨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현재와 같은 4대강공사를 계속한다면 피해는 더 커지고 복잡해질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4대강사업을 중단하고 하천정책을 정상화할 때 4대강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환경운동연합 4대강 특위 위원장)는 "사진으로 봤을 때 무너진 남지철교를 철거하고 재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4일 전 공사를 시행했고, 오늘 아침까지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이쪽이 문제가 있어서 보강 공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예측범위를 벗어난 재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4대강 공사 중단을 비롯해, 기존 하천 질서를 어그러트린 4대강 사업의 영향을 살펴보고, 안전성을 검토해야 한다. 4대강사업으로 살아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덧붙이는 글 |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