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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가 이미 한나라당 서민특위와 공동 토론회도 열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연대의 정책을 알리고 설득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존중을 표한다. 나도 사형제도 폐지나 사회보호법 폐지를 위해 한나라당 의원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기자회견도 한 적 있다. 하지만 어떤 한 사안을 위해 전략적 연대를 하는 것과 한나라당 당대표로 당선되어 첫번째 서민투어라고 공표한 날에 한국노총에 이어서 참여연대를 방문하는 것이 쌍수를 들어 환영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홍준표 의원이 여당 대표에 취임하고 나서 잘 해보겠다고 하니, 일단은 이야기나 들어보고 제안이라도 해 보고 비판할 때 비판하자는 말인가? 대표가 되...었으니 그 이전 의원시절, 원내대표시절 그의 막말들과 수구적 행보들은 일단 다 묻어 두어야 한다는 말인가?

18대국회 초, 원내대표시절 한미FTA를 상임위에서 논의치 말고 바로 전원위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했었다. 광우병소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반미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국민을 모욕했다. 형법에 사형선고자는 6개월내에 사형을 집행해야하는데 법무부장관이 법을 어겨가며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런 홍준표가 우리와 한미 FTA 반대를 위해 연대하고, 표현의 자유를 위해 연대하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연대하고,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연대하는 참여연대를 방문해 지도부와 환담을 나누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참여연대 방문해서 서민정책에 대해서 나눈 대화보다, 나오면서 기자에게 막말한 것이 화제다. 참여연대는 과연 홍준표 대표의 방문으로 무엇을 얻었는가? 참여연대는 독립된 한 시민단체지만, 원하던 원하지 않던 진보시민운동을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 되어있다.

그래서 역시 원하던 원하지 않던 참여연대의 입장과 움직임은 진보진영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는 여론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인권단체들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사퇴 싸움 이후, 실무 직원 한명 방문도 꺼려하여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다.

"서민정책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는 말은 얼핏 보면 쿨해 보이지만, 사실일 수가 없지 않은가? 이 사회에서, 특히 한국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말인가 말이다. 역대 대통령이나 정당이나 서민을 무시하고 못살게 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가? 그럼 선거는 왜 제대로 해야하는가? 한나라당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되더라도 서민정책에 대해 협의하면 되는데.. 그래도 참여연대가 결정할 일이었으니 내가 잘했다 못했다 할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참여연대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방문하여 참여연대 지도부와 공개 간담회를 연것이 영 보기 좋치 않았다"라는 말로 정리하련다. 나처럼 미욱하고 부족한 소견을 가진 인권단체 활동가 수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이해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목격했다.


#홍준표#참여연대#서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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