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오전 11시, 한강 잠실대교 북단 다리 밑 둔치에서는 사람들이 뜰채로 참게를 잡느라 분주하다. 장마 폭우로 참게들이 파도에 떠밀려 내려가다가 방벽에 부딪힌 순간 기어오르고 있다.
뜰채를 든 사람들이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벽을 기어오르는 참게들을 건져 올리고 있어 한강 참게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참게는 물이 탁해지면 숨쉬기가 곤란해 방벽 등을 타고 뭍으로 기어 올라온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는 수산자원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수년 전부터 참게 치어(稚魚-알에서 깬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물고기) 수십만 마리를 한강에 방류하고 있다.
방류한 참게 치어는 약 2~3년 후 자연산 성어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한강을 찾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장마폭우로 쓸려 내려가는 참게는 아직 성어가 채 되지 않은 어린 참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