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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체중을 비만으로 생각하는 여학생은 40%가 넘었다.
 정상 체중을 비만으로 생각하는 여학생은 40%가 넘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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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어린 시절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노래다. 이 노래대로 요즘 청소년들에게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누구나 꿈꿔봤을 만큼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대다수의 연예인의 몸매는 날씬하거나 탄탄한 근육질이다. 그렇다 보니 연예인을 동경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몸매를 갖기를 원한다. 또한 세상도 그런 몸매를 강요하고 있다.

다이어트(=체중 감소)를 하는 청소년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일부 초등학교 교사들은 6학년 학생들이 몸매를 신경 쓰며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한다. 비만의 몸보다는 적당한 체중의 몸매가 활동하는 데 더 나을 수 있겠지만, 과연 청소년들의 다이어트에 문제는 없는 것일까?

최근 인천시교육청이 2010년 인천지역 중ㆍ고등학생의 건강행태를 표집 조사한 결과, 남학생의 비만율은 11.5%, 여학생은 4.7%인 것으로 집계됐다. 과체중률은 남학생 2.0%, 여학생 6.0%로 나타났다.

정상체중률은 남학생 79.2%, 여학생 81.8%로 학생 10명 중 8명 정도는 체중이 정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시기를 기준으로 최근 30일 동안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이 있는 경우는 여학생이 44.2%, 남학생 24.0%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의 처방 없이 살을 빼는 약, 설사약,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one)푸드 다이어트 등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한 학생은 17.3%(여학생 22.2%, 남학생 12.4%)에 달했다.

정상 체중이지만 자신의 체형이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여학생 40.7%, 남학생 26.3%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 3일 이상 조깅이나 수영 등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실천한 비율은 여학생 20.8%, 남학생 43.5%였다.

201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09년 한국ㆍ중국ㆍ일본ㆍ미국 청소년 건강실태 국제 비교 조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 고교생이 일본 고교생보다 2배 가까운 수치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30분 이상 땀 흘려 운동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답한 고교생은 일본 고교생보다 2배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서 보듯이 청소년들의 다이어트는 꾸준한 운동보다는 식사량을 줄이기나 약을 복용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경향이 높게 나온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정도가 더한 것으로 조사돼 주의를 요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가 신체의 모든 성장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라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신체 발달을 이루고 균형 잡힌 식단 관리로 건강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식사를 줄이거나 약을 먹는 것으로 살빼기에 성공할 순 있지만 건강과 신체발달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손쉽게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에 시간을 쫓기는 청소년들이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평상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일어나서 걷고, 책상에서 가벼운 체조 등을 자주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는 불규칙하게 먹는 간식이나 분식을 삼가고 일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는 꼭 챙겨 먹고 늘 일정하게 식사시간 계획을 세워 살이 찌지 않는 식단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밤늦게까지 공부할 때 야식을 먹는 것이 좋지만 양과 종류를 정하고 계획대로 먹어야한다. 방학 때는 규칙적인 생활과 올바른 습관 만들기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중이 정상체중이라면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단 관리를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체중이 정상체중임에도 살이 쪘다고 왜곡해서 인지하지 말아야하며, 학교는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체육시간을 점점 줄일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운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청소년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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