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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민단체들이 1998년부터 '어린이날행사추진위'를 구성해 공동으로 개최해 온 이린이날 행사가 군포시가 금년도 실시한 사업 공모에서 탈락하자 '역사성과 진정성을 외면했다'며 반발, 시 선정 어린이날 행사와 별도로 자체 행사를 갖기로 해 갈등을 빚고 있다.

 

군포YMCA, 군포시민의모임, 전교조군포의왕지회, 군포환경자치시민회, 군포탁틴 등 시민단체들은 15일 오전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포시가 주최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군포시민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별도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1998년부터 어린이날행사진행위원회(군포시민의모임, 전교조군포의왕지회, 군포YMCA)를 조직하고 자부담으로 '군포시 어린이날 큰 잔치 얘들아 노~올자' 행사를 지난해까지 13년간 열어왔다는 사실에서 역사성과 진전성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날 행사는 군포시가 임의보조금 50만 원을 지원하였느나, 전임 노재영 군포시장 당시 시민단체 대표들 앞에서 '어린이날 행사의 예산을 대폭 늘려 주겠다'고 약속하여 사업 공모방식을 도입하면서 지금은 3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올해 어린이날 행사 공모사업에 시민단체만 접수하자 결국 2차 접수를 받아 1주일만에 군포시 팀장급 공무원 4명이 모여 심의를 한 결과 타 단체가 선정된 것은 14년간의 역사성이 외면되고, 진정성도 퇴색했다"고 주장하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금년도 군포시 어린이날 행사 사업공모에는 군포 3개 시민단체들이 군포YMCA를 주관단체로 하여 신청했다. 하지만 신청이 한 단체밖에 없어 재공고를 통해 청소년지도연구원 경기도지회가 추가 신청을 했으며, 군포시는 계획서 심사를 통해 청소년지도연구원을 선정했다.

 

군포YMCA 사무총장은 "이번에 선정된 단체가 시민단체를 찾아와 행사요청을 하였으나 이를 거절하자 시 공무원이 업무를 맡은 지 두달밖에 되지 않아 역사성 있는 행사인줄 몰랐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고 유감을 표하며, "지원 예산이 없더라도 행사의 명목을 잇고 작아도 의미를 담아 자체 어린이날 행사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당연히 선정될 것... 신경 안쓰고 안일했다"

 

"어린이날 행사를 시민단체들이 오랜기간 해왔고, 사업공모시 매년 시민단체가 선정돼 신경을 안써도 될 것으로 당연시 했고 시민단체도 될 것으로 알아 안일했던 사실이다."

 

군포시 최준영 홍보기획팀장은 "어린이날 행사는 2004년부터 사업공모를 통해 예산지원을 해 온 것이다"며 "시민단체가 막연하게 숨어있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추측성으로 말하고 있으나 이는 과한 표현이다. 시민단체 수준을 높였으면 좋갰다"고 반박했다. 또 "공모사업이기에 역사성과 진정성만 외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업공모 선정 심사를 외부인사를 배제한 채 팀장 4명이 자체적으로 해 객관성과 공정성 결여에 문제는 없는가'라고 질문하자 최 팀장은 "심사 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문제의 소지는 없다"면서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군포시 어린이날 행사는 1998년부터 3개 시민단체들이 자부담으로 시작해 시가 임의보조금을 지원하다 2009년부터 사업공모를 통해 예산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반면 군포시 자료(2004-2011)를 보면 사업공모는 2004년부터 시작돼 2004년 1개 단체, 2005년 3개 단체, 2006년 2개 단체, 2007년 2개 단체, 2008년 1개 단체, 2009년 1개 단체, 2010년 1개 단체, 2011년 2개 단체가 응모했다. 또 2009년까지는 1차 공모에 그쳤으나 2010년 이후부터 응모신청 단체가 1곳밖에 없으면 재공모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시가 지원하는 행사 예산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1천500만 원을 지원했으며, 2009년 2천만 원, 2010년 2천850만 원, 2011년 3천만 원이다. 특히 2010년까지 시민단체들이 주관단체를 지정해 옹모에 나서 선정되어 왔으나 금년에 처음으로 타 단체가 맡게됐다.


#군포#어린이날#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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