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현재 섬진강변에는 매화가 낙화를 하기 시작하고, 반면에 벚꽃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에는 봄의 전령 매화가 봄바람에 꽃비를 휘날리며 마지막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매화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꽃잎이 거의 지고 잎이 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길인 19번 도로에는 지난 주말 하동포구에서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여 화개장터 쌍계사 벚꽃 십리길, 구례 곡성으로 이어지는 섬진강변에 점 차 벚꽃이 개화를 하며 하얀 물결을 이루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 유례없는 한파에다가 최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올해는 벚꽃 개화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4월 5일 현재 하동 포구 19번 도로에는 벚꽃이 절반쯤 피었으며, 평사리와 쌍계사 벚꽃 십리길에는 3분의 1정도 피어 있다.
섬진강 벚꽃의 하이라이트인 쌍계사 벚꽃 십리길은 예년보다 4~5일 늦은 지난 주말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여 이번 주말인 10일을 전후에 절정을 이루다가 13경까지 만개를 한 뒤 18일을 전후하여 낙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초부터 하동에서 곡성에 이르는 19번 도로에는 상춘객들이 연일 크게 붐비고 있으며, 주말경에는 벚꽃도 상춘객도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 된다.
화개장터 인근에는 주차를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자동차가 붐비고 있다. 따라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벚꽃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국내에는 진해, 제천 청풍호, 한강 여의도 윤중로, 영암 월출산 등 많은 벚꽃단지가 있지만, 유독 많은 사람들이 섬진강을 찾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거대한 지리산 자락에 굽이굽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피는 벚꽃이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또한 섬진강 일대에는 벚꽃이 피기 전후에 매화를 비롯하여 산수유, 개나리, 배꽃이 쉬지않고 지천에 피어나 꽃들의 천국을 이루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