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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진 군산 부시장이 김혜영씨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학진 군산 부시장이 김혜영씨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군산시청

지난 1998년 부모를 따라 월남하여, 화제가 되었던 김혜영(36세) 씨가 군산시 명예 시민이 됐다. 군산시는 지난 18일(금)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군산 홍보를 열심히 하는 김씨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이학진 군산 부시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받은 김씨는 "제2의 고향 군산 홍보를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렸하겠다"라며 만면에 함빡 웃음을 지었다.

가수 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김씨는 2009년 11월 군산출신 영화배우 김성태(39세) 씨와 결혼하면서 군산과 인연을 맺었다. 남편은 일본에서 활동할 때 지인의 소개로 알았고, 그 후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단다.

'군산댁'이 된 후 동네 주민은 물론 시민에게도 사랑받는 김씨는 작년 6월에는 귀엽고 건강한 아들을 낳아 시부모를 기쁘게 해 드렸다. 그는 득남을 "제 몸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고,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감격스러웠다"라고 표현한다.

인터뷰 때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그는 세 자매 중의 장녀이며 연예계에서 효녀로 이름이 나 있다. 친정 부모는 충남 당진에 살고 있으며 시어른들을 잘 모시라고 격려해주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작년 10월 군산 은파관광지에서 열린 평양민속예술단 초청 공연에 특별출연해서 자신이 작사한 노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부르는 김혜영씨. 그는 군산 시민과 국민 모두가 무궁화라고 말했습니다.
작년 10월 군산 은파관광지에서 열린 평양민속예술단 초청 공연에 특별출연해서 자신이 작사한 노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부르는 김혜영씨. 그는 군산 시민과 국민 모두가 무궁화라고 말했습니다. ⓒ 조종안

'군산은 매력의 도시'라고 말하는 김씨는 민주평통에서 추진하는 '국민 한마음 잇기'와 각종 위문공연에 출연하여 군산을 홍보하면서 대외 이미지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군산 지역의 불우시설을 남몰래 찾아가 위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화제가 되기도.

김씨는 탈북자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열기도 했다. 가치관이 다르고 말투도 달라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탈북 어린이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가냘픈 목소리와 달리 억척으로 소문난 김씨는 자신도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낯선 곳에서 고생하는 아이들 가슴에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군산시 명예시민증을 받고 기뻐하는 김혜영씨
군산시 명예시민증을 받고 기뻐하는 김혜영씨 ⓒ 군산시청

1998년 부모를 따라 귀순한 김씨는 개그콘서트 '꽃봉오리 예술단'을 통해 얼굴을 알리면서 탤런트 겸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꿈에 그리던 결혼도 했다. 그러나 곧 파경을 맞아 영광과 쓰라린 인고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평양 영화대학에 재학 중이던 1998년 8월 가족과 함께 귀순한 김씨는 평양 국립연극단원 시절 7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북한에서도 영화·연극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월남한 이후 '귀순배우', '귀순가수', '귀순 탤런트' 등 이름 앞에 항상 '귀순'이 따라다니는 김혜영씨. 그는 SBS '덕이',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고, 교통방송 진행자를 하면서 정규앨범을 4집까지 발매 하는 등 왕성한 가수활동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군산명예시민#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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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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