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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상 … KBS '때 늦었다' 지적

-MBC는 '가계‧기업 부담, 부동산 시장 악재'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6일 기준금리를 현 2.25%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상승과 자산 거품 등을 고려했고, 아직도 적절한 수준인 중립적 금리에 가지 못했다'며 추가 인상계획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은이 금리 인상의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는 4.1%, 생산자 물가는 5%로 크게 급등했다.

 

금융위기가 지난 이후부터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의 압박이 커질 수 있으니 금리를 조금씩 올려 충격을 완화할 것'을 주장해왔으나 한은은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대해 수출대기업의 경쟁력을 우선시 해온 정부 입김에 휘둘려 한은이 물가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6일 방송3사는 한은의 금리 인상소식을 다뤘는데 방송사마다 차이가 있었다. KBS는 금통위 결정을 보도하며 '물가를 잡기엔 때늦은 감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MBC는 '금리가 오르면 빚이 있는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진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SBS는 단신으로 짧게 다뤘다.

 

KBS <물가 감안 금리 인상>(박일중 기자)

MBC <금리 인상>(전봉기 기자)

SBS <기준금리 0.25%P 인상>(단신)

 

KBS <물가 감안 금리 인상>(박일중 기자)은 "한국은행이 넉달만에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이미 오를대로 오른 물가를 잡기엔 때늦은 감이 많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금리 인상 소식을 전하며 "무엇보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4.1% 오르면서 한국은행의 물가 억제 목표치 상한을 웃돈 영향이 컸다"며 "물가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듯 이번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환율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것도 금리를 올리게 된 배경"이라는 한은의 설명을 전하고, "특히 이번 금통위 결정문에서는 세계 경제를 우려하는 표현도 완화", "'금리 완화 기조'라는 말도 빠지면서 경기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보도는 "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것을 확인한 뒤에 단행한 인상이어서 통화정책의 기본 전제인 선제적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MBC <금리 인상>(전봉기 기자)은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며 앵커가 소비자 물가 인상 등 금리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보도는 "금리가 오르면 빚이 있는 가계와 기업은 이자부담이 늘 것이고,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금리인상만큼 대출이자가 오르게 된 한 직장인의 사례를 다루면서 "이번 인상으로 전체 가구가 내야 할 이자는 1조 4천억원 넘게 증가하고 기업들도 1조 8천억원을 더 내야한다"고 보도했다. 또 "한계기업이나 저소득층같은 경우는 추가적인 이자부담에 대해서 더욱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고 부실화될 위험도 크다"는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인터뷰를 실었다.

 

보도는 "부동산시장에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건설업계는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 뒤 "은행들은 예금금리는 그대로 둔채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부터 일제히 올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SBS <기준금리 0.25%P 인상>(단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면서 "기준금리는 세계경기 둔화 우려와 환율전쟁에 따른 경제불안 등을 이유로 8월 이후 3개월 동안 동결돼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농산물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불안 요인이 커진 것을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금리인상#한국은행#물가상승#이자부담#금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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