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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산병원 환자식당 노동자들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동산병원 입구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동산병원 환자식당 노동자들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동산병원 입구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 조정훈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환자식당 다단계 외주와 노동자들의 해고로 인해 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길거리를 헤매고 농성에 돌입한 지 150일이 지났다. 아직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 집단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지역사회의 동산병원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동산병원 환자식당 식사 질 보장 및 하청용역 철회 직고용 쟁취를 위한 지역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와 야당들은 10일 저녁 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산병원의 작금의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제시와 활동을 전개하여 왔으나 더이상 기다릴 인내심마저 바닥났다"며 동산병원의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사태해결을 위해 몇 번의 교섭과 대화로 노력했다며 "(환자식당) 외주철회에 대한 요구도 '풀무원ECMD와의 계약이 끝나면 외주를 철회한다'에서 병원이 요구한 '2014년 성서로의 이전시 노력한다'는 것으로 양보했고, 전원 일시복직에 대한 요구도 한 달씩 나눠서 복직하는 것으로 피눈물을 삼키며 양보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9일 실무교섭이 진행되어 문구정리만을 남겨두었으나 동산병원 의료원장이 '노조간부를 복직시키는 것은 백기투항 하는 것이다. 병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며 얼토당토않은 말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노조가 많은 양보를 했음에도 병원측은 매번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노조가 많은 양보를 했음에도 병원측은 매번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조정훈

서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노조가 많은 것을 양보하고 시민대책위의 동산의료원측과의 많은 대화로 사태해결 직전까지 갔지만 병원은 매번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만 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실무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더 큰 저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동산병원의 비도덕적, 비민주적인 행태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한편, 그동안 계명대학교 본관 앞에서 단식으로 복직을 요구했던 환자식당 노동자들은 탈진으로 병원에 실려가고, 시민들의 단식중단 요구 등으로 지금은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노동자들은 "밥을 짓던 사람들이 밥을 굶고 단식을 한 것은 남들이 뭐 그리 대단한 직장이냐고 그만하라고 해도 꼭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질좋은 환자식을 위해 식당 직영화를 요구한 게 왜 해고의 이유가 되어야 하느냐?"며 병원측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동산병원#환자식당#해고#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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