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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김준일 구미지부장 분신 사태와 관련, 오는 11일 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언한 후 8일 중앙언론, 지역언론 할 것 없이 일제히 금속노조의 주력인 현대차지부 불참을 보도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7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오후 2시 서울 시청앞광장에서 1만여 명의 간부 및 조합원들이 '금속노동자 총파업선언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이 총파업을 선포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11월 1일 비상중앙집행위원를 열고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7일자 중앙언론이, 8일자 울산지역언론이 일제히 '현대차노조 11일 총파업 참여 힘들듯'이라는 기사를 싣고 불참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막상 현대차지부는 아직 아무런 결정을 한 바가 없고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7일 서울광장에서 노동자대회 전에 열린 '금속노동자 총파업 선언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가 11일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지난 11월7일 서울광장에서 노동자대회 전에 열린 '금속노동자 총파업 선언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가 11일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 금속노조

"생존권 사수가 불법 정치파업?"

 

울산지역 언론 등은 8일자 기사에서 "현대차지부의 불참 전망은 금속노조가 파업 돌입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밟지 않았고, 일반적인 조합원 여론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까닭"이라고 밝혔다.

 

특히 언론들은 일제히 최근 현대차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찬성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부각시킸다.

 

언론은 "현대차노조는 지난 4월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파업을 위해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이 38%에 그쳐 파업참가가 부결되기도 했다"며 "이는 2008년 미 쇠고기 재협상 등을 촉구하는 민주노총의 정치파업 찬반투표에서 48.5%의 찬성을 기록한 이후 2번째로, 정치파업 성격의 불법파업에 대한 조합원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풀이됐다"고 보도했다.

 

이외 언론들은 총파업 날인 11일이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는 점, 중도합리 노선인 현대차노조 현 집행부가 2년 연속 임단협 과정에서 유지한 무파업 기조를 정치성 파업을 이유로 바꾸는 것도 가능성이 낮은 일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며 정작 현대차노조는 파업 유무에 대한 논의가 아직 없었다는 입징이다.

 

울산 금속노조 관계자는 8일 "이번 파업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불사한 KEC 김준일 지부장의 뜻을 받들자는 의미도 있다"며 "갈수록 노동자의 목줄을 쥐는 이 정부의 강압에 경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급박한 노동현실을 성토하는 것을 불법에 의한 정치파업으로 표현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8일 기자외의 전화통화에서 "11일 총파업 참가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금속노조가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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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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