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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에서 이석채 KT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에서 이석채 KT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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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이 미국 온라인 영화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Netflix.com)가 기존 콘텐츠 공급자들의 위협 요소라며 방송-통신 사업자 협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스트리밍 유통, 방송 사업자들에게 위협"

8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 첫 기조연설에 나선 이 회장은 "유비쿼터스한 미디어 환경 변화로 방송사업자들은 풍부한 콘텐츠를 이용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 기회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자와의 경쟁 직면이라는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면서 영국 공영방송인 BBC와 넷플릭스 사례를 들었다.

거대 콘텐츠 공급자인 BBC의 경우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은 반면 넷플릭스의 등장은 기존 방송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7년 우편을 통한 비디오 대여 서비스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현재 PC, 케이블방송 셋톱박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온라인으로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글로벌 미디어 회사로 성장했다. 미국과 캐나다 시청자들은 한 달 8달러(약 9000원)만 내면 다양한 영화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넷플릭스 사이트. 한 달에 8달러를 내면 PC나 인터넷TV로 원하는 영상을 받아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사이트. 한 달에 8달러를 내면 PC나 인터넷TV로 원하는 영상을 받아 볼 수 있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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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격 낮춰 시장 키워야... 인프라 확대 인센티브도"

이 회장은 이러한 흐름의 바탕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의 등장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적 변화가 있다고 봤다.

이 회장은 "시스코에선 4년 뒤 웹 트래픽의 90% 이상을 동영상이 차지할 것으로 봤다"면서 "클라우딩 컴퓨팅이 미래의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방송사들은 최대한 많은 고객이 볼 수 있게 콘텐츠 가격을 낮춰 시장을 키워야 한다"면서 "애플TV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화 한 편 가격이 3달러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한 기기를 통해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네트워크 품질 요구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네트워크 인프라 확대에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통신 사업자와 방송 사업자의 개방적 협업을 주문하기도 했다. 

'스마트 사회의 디지털 미래'란 주제로 10일까지 열리는 2010방송통신컨퍼런스는 방송통신융합시대 게임의 법칙 변화에 주목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이날 개회사에서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으로 촉발된 스마트 혁명으로 종래 독립돼 있던 방송, 통신서비스가 하나의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통합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다양한 사업 기회와 함께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며 부단한 혁신을 주문했다.


#스트리밍#이석채#넷플릭스#KT#방송통신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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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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