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느끼는 기쁨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들 말합니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에서 오는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기억에 남게 되죠.
박배덕&갤러리 마당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김씨 골목이 저에게는 머릿속에 새겨진 곳이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 느꼈습니다.
'어 영상테마파크랑 비슷하다'라고...
하지만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누군가가 관리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느꼈죠.
자그마한 골목에 빠져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골목은 옛날 필름카메라부터 라디오, 영화포스터 등 향수를 자극하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고, 더욱이 은은한 라디오 소리까지 들려왔습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골목이 너무 좋아 문득 '여기가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너무 조그마해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골목 안에는 김씨 공작소와 김씨 박물관 등의 푯말을 가진 건물들이 있었는데요.
김씨 공작소는 자그마한 카페와 비슷했는데, 나중에 어느 숙녀 분을 만나 이 거리의 이름을 물으니 이름이나 정식명칭은 없고, 자신이 사는 곳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름은 없다는 점이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여기가 왜 아무런 이름이 없을까?
김달진 문학관과 박배덕&갤러리 마당에 묻힌 걸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죠.
점점 생각을 하다가 그냥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골목이라 정확한 명칭이 없는 거겠지? 아 이 기회에 내가 이름 붙여보자는 쪽으로 말이죠.
그렇게 해서 김씨 골목이라 부르게 되었죠.
옛날 영화포스팅과 골동품들과 비슷한 물건들로 꾸며진 이곳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친구들과 한번 찾아와서 추억 만들기 놀이를 하기 위해 머릿속에 새겨두었습니다.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합천테마영상파크와 같이 옛날의 아늑한 분위기를 잠시 느껴보고 싶으세요?
그럼 진해에 있는 김씨골목으로 한번 오셔서 추억을 남겨보세요.
잊지 못하실 겁니다. 행복하세요.
P.S 제가 이날 만나지 못해서 그렇지 관리하는 분이 있다고 하네요.
관리하는 분을 보면 세세한 설명과 마을 안내까지 해주신다니 참고하세요.
위치
창원시 진해 웅동 1동 소사마을(김달진문학관)동네 입구 옆 골목
대중교통 이용 시
진해역 맞은편 부산방향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에서 115번 승차 후 봉덕마을 하차
그리고 김달진 생가 표지판을 따라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