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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특임장관이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를 방문해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를 방문해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첫 '특임'을 받고 왔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취임 첫날인 31일 오후, 복숭아 20박스를 사들고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서울 강북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를 방문했다.

 

테마는 '소통'이었다. 이 장관은 미리 마중 나와 있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얼싸안고 반가움을 표했고,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조영택·전현희 대변인에겐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 장관은 "오늘 첫 국무회의를 했는데 대통령이 '가장 먼저 야당대표들에게 인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것이 제 첫 특임이다"고 말을 건넸다. 또 "제가 야당을 10년 하면서 원내대표만 2번을 했다"며 "야당 원내대표를 하늘처럼 모시겠다"고 재차 몸을 낮췄다.

 

자신이 '대화 창구'가 돼 청와대와 야당 간의 '소통'을 열겠단 뜻이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전 장관을 해봐서 장관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다"며 "좋은 것을 아는 사람과 어려운 것을 아는 사람이 함께 잘 해보자"고 화답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를 방문해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를 방문해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잠시 덕담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15분 정도 비공개로 독대한 뒤 헤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독대 전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라며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서로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으니 잘해보자"며 "이재오 장관이나 저도 서로 다른 위치에서 경험한 게 있으니 무엇이든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다, 대화하고 협력하자고 했다"고 독대 내용을 전했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는 "주호영 전 특임장관도 야당 의원 워크숍을 방문했지만 그 땐 조용히 다녀만 갔다"며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재오#민주당#박지원 #국회의원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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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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