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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는 집과 환경은 내 몸과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을 밝은 감정이 들도록 꾸미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분이 좋아지는 환경을 만들면 더불어 행복감도 자란다.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하기 위해서 우선 햇빛이 잘 들도록 채광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인체 생리작용과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햇빛은, 우울한 감정과 심신무력증을 예방하는 치유의 광선이다. 특히 우울증과 불면증이 있다면 빛을 충분히 보아야 한다.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빛의 양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호르몬이다. 우리 몸은 아침에 햇빛을 본 후 14~16시간이 지나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잠이 오게 되어 있다. 햇빛을 제대로 보지 않거나 빛이 잘 들지 않는 건물 안에서 일하는 이들이 늘면서, 더불어 불면증도 늘고 있다.

 

  빛을 병리학적 차원에서 연구한 의사 펠릭스 도이취는, 빛이 인간의 심신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빛에너지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순환기능을 자극하는 등 생명력을 강화한다. 또한 빛으로 질병도 치료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결핵과 같은 폐질환은 빛으로 치료하면 실제 생물학적 효과를 낸다."  

 

  빛이 몸과 마음의 기능을 원활히 해서 질병치유에도 직접적으로 쓰인다는 말이다. 심신이 불편한 환자나 우울감이 강한 사람이라면,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오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질병치유와 감정회복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초록식물 이용

 

  집안 곳곳에 초록식물을 두는 것도 심리적 안정을 낳는데 도움이 된다. 일본의 원예치료학 박사 아사노 후사요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신을 편안하게 만드는 이미지를 떠올려보라는 요구에 실험 대상자의 67%가 식물이 있는 자연 풍경을 떠올렸다고 한다. 아사노 후사요 박사는 식물이 주는 정신적인 안정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식물이 존재하는 풍경을 보거나 식물을 키우는 충족된 경험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진다. 싹이 나고 자라는 식물의 생명력을 느끼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도 더불어 치유된다."

  

  식물이 인간의 감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뇌파 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식물을 볼 때 뇌파를 측정하면 알파파가 증가한다. 알파파는 뇌가 평안할 때 나타나는 뇌파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고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또한 식물은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물질은 살균작용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의 초록색은 색채심리 측면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낳는 효과가 있다. 우리 주위의 모든 색은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색체심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파버 비렌 박사는 초록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빛의 스펙트럼의 중간 부분에 있는 초록 계통의 색은 자극이 없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색이다. 특히 신경 및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인간이 보는 것이 가능한 빛의 파장의 중간 부분, 즉 500nm(나노미터) 전후의 초록색 파장이 눈에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보회로를 형성한다는 말이다. 치유와 재생의 색으로 알려진 초록은 신경과민을 안정시키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록 식물은 색은 물론 그 생명력과 아름다움, 향기 등 여러 면에서 감정을 밝게 이끌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대체의학에서는 실제 질병치료에 원예요법이 쓰이고 있다. 원예요법은 식물을 매개로 심신의 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임상에서 적극 활용하는 나라들도 있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자연과 어우러져 생활하면 자연히 생명력이 강화된다. 자연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무한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집안 곳곳에 '녹색 치료사'인 식물을 적절히 배치해서 자연의 에너지를 받고 행복한 감정을 유도해보자. 라벤더처럼 향기를 통해 심리안정을 유도하는 허브식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향기요법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임상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대체의학이다.

 

  마음에 드는 식물이면 그 어떤 것도 좋다. 단,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이라면 화분 한두 개 정도, 즉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식물이 낮에는 산소를 발생해 공기정화 효과가 있지만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침실에는 많이 들이지 말자.    

 

 긍정적 마음을 만드는 감정전환 인테리어

 

  행복감을 키우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무의식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만한 물건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삶의 의지를 부추기고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을 집안 곳곳에 두면 좋다. 활짝 웃는 가족, 자녀들의 어린 시절 모습, 재롱을 부리는 손자 손녀, 귀여운 갓난아기, 좋아하는 동물, 아름다운 자연 풍경 등 미소를 띠게 하는 사진을 통해 마음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큰 감동을 준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이나, 가보고 싶은 멋진 여행지의 사진을 붙여두는 것도 좋다. 종교가 있는 사람은 종교적 분위기를 만들면 더욱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끌 것이다. 

 

  투병 중인 환자라면 치유의지를 높이기 위해서, 건강한 사람의 사진을 잘 보이게 두는 것도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국가대표 운동선수,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체력을 가진 산악인, 혹은 말기 암을 이기고 '사이클의 황제'가 된 랜스 암스트롱처럼 기적적인 치유의 주인공 사진을 보면 치유의지를 키우고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할 것이다.  

 

  자신의 소망을 담은 글귀나 긍정의 문구를 써서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울증 환자라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감사합니다'는 식의 치유에 대한 확신을 담은 글을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두면 평소 무의식을 자극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강하다면, 집뿐만 아니라 사무실이나 외출할 때도 감정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물품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휴대전화에 가족사진과 좋아하는 음악을 저장해놓고, 부정적 감정이 들 때마다 보고 들으면서 감정 전환에 이용하면 좋다. 이럴 때 휴대전화는 감정전환용 물품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이나, 자신의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메모를 적어 휴대하고 다니는 것도 부정적인 마음을 바꾸는 감정전환용 물품이 된다. 

 

  우리는 살다보면 누구나 불안이나 우울, 절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겪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그 어두운 감정을 오래 이어가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에 매달려 분노나 우울감을 품고 산다면 자연히 심신은 병들고 삶 전체가 불행해진다.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그 어두운 마음에서 빨리 벗어나 마음이 평온해질 수 있도록 집안 분위기나 감정전환용 물품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감정전환인테리어  난치병을 겪으며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리셨던 제 어머니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이끈 행복 인테리어입니다.
감정전환인테리어 난치병을 겪으며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리셨던 제 어머니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이끈 행복 인테리어입니다. ⓒ 이송미

  아토피, 중풍, 암이 이어지면서 오래 투병생활을 하신 내 어머니 역시 긍정적인 감정을 이끄는 환경을 만든 것이 치유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오랜 투병으로 어머니는 감정적으로 우울하고, 특히 암 진단 후에는 질병에 대한 공포감으로 더욱 불안감을 키우셨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 나는 우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끄는 환경을 만들었다. 어머니의 금쪽같은 손자인 내 조카 녀석은 항상 어머니를 웃게 만들고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다른 지방에 사는 탓에 자주 볼 수 없어서, 대신 녀석의 사진을 방과 거실, 심지어 주방에까지 걸어 넣고 어머니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시도록 만들었다.

 

  올해 여섯 살인 녀석이 서툰 글씨로 삐뚤삐뚤 쓴 '할머니 사랑해요'라는 글귀는 액자에 넣어 어머니 방에 잘 보이게 두었다. 녀석의 사진과 사랑의 메시지를 보면서, 어머니는 늘 미소를 지으신다. 손자의 사진과 더불어 건강을 확신하는 문구도 크게 인쇄해서 집안 곳곳에 붙였다.  

 

  긍정적인 마음을 유도하는 환경으로 바꾸자, 우울한 어머니의 마음이 차츰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우울감을 밀어내고 평온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몸은 스스로 치유의 생리작용을 촉진한다. 내 어머니 역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환경', 상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이미지를 떠올려 실제 심신의 치유를 촉진하는 '상상치유', 삶의 기쁨을 찾는 '취미생활' 등 생활 전반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키우는 노력을 통해 마침내 모든 병의 굴레를 벗을 수 있었다.

 

일상을 사는 공간의 작은 부분에서도 감정이 좌우된다. 따라서 행복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먼저 집안 환경부터 밝게 꾸며야 한다. 불안과 우울한 감정을 털어내고, 행복과 사랑의 감정을 키우는 긍정적인 환경 속에서 생활하면 실제 행복감이 자라게 된다. 인간이 원래 환경의 동물이 아니던가!    

덧붙이는 글 | 어머니와 제가 오랜 투병과 간병을 거치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건강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긍정적인 마음, 즉 평온하고 행복한 마음 없이는 건강도, 성공도, 소망도, 충만한 삶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더불어 알게 되었지요. 

<생활 속 행복처방> 시리즈는 삶 전반에서 행복해지는 생활습관법을, 총 15회에 걸쳐 구체적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는 연습을 통해 실제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삶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이번 연재기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 '행복한 상상치유'(http://blog.naver.com/hoho053)에도 올립니다. 


#행복인테리어#우울증해소#원예요법#감정전환물품 #행복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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