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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 합동군사연습인 '림팩'(RIMPAC 2010)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파견된 해군 장교·부사관들이 현지에서 가족을 동반해 관광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하와이 교민회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섬 진주만에 정박 중인 세종대왕함(7600톤급) 승선 장교 2명과 부사관 및 준사관 28명 등 총 30명은 국내에서 건너온 부인 및 자녀 51명과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4박 5일간 하와이 와이키키와 카일루아 해변, 하나우마베이 등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쇼핑과 여행, 해양 스포츠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도 "하와이에 정박 중인 7600톤급 세종대왕함에 승선한 장교 2명과 준사관 및 부사관 28명 등 총 30명이 사기 진작 차원에서 외출을 나갔으며 가족들과 만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4개월 동안 계속되는 해상훈련기간은 근무자에게 힘든 훈련"이라며 "특별한 휴일이 없어 대기기간에 외박을 허락한 것으로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군이 천안함 사태 이후 '필승 50일 작전'을 통해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중에 세종대왕함 승선간부 절반이 가족 동반 관광을 한 것은 극히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세종대왕함은 다음 달 초 열리는 림팩 훈련에 대비해 태평양상에서 무기체계와 작전수행 성능을 검증하는 종합 전투능력 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하와이에 도착했다.

 

한편, '림팩'(Rim of the Pacific Exercise) 훈련은 2년마다 열리는 미국 중심의 다국적 해군 연합기동훈련으로 한국 해군은 199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은 세종대왕함(7600톤급)과 잠수함, P-3C 대잠초계기 등을 파견했다.


#세종대왕함#림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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