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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로 나선 이판국 후보. 한나라당 강세인 강남의 정치 변화를 위해 3번째 도전에 나섰다.
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로 나선 이판국 후보. 한나라당 강세인 강남의 정치 변화를 위해 3번째 도전에 나섰다. ⓒ 정수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입구 사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건물에 걸린 '왜? 이판국에 새로운 구청장은 이판국인가?'라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이 현수막은 바로 이번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강남구청장에 도전하는 이판국(55) 후보의 재치 있는 현수막 문구다.

이판국 후보는 강남을 바꾸기 위해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강남구에 3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처음 2002년에는 서울시의회 의원 후보로, 2006년과 이번에는 구청장 후보로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 쓰라린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이번 출마에 고민을 했다. 하지만 당선을 떠나 시대정신을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지역을 떠나는 많은 후보자들을 보면서 난 지역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출마 준비를 했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다른 후보자와 달리 강남을 떠나지 않고 중앙정치가 아닌 지방정치만을 고집하면서 공학박사와 정치학 박사 등의 학업에 열중했다. 또한 서울흥사단 대표로 흥사단을 부흥시켜 강남에도 흥사단을 만들어 강남을 변화시키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은 신연희 후보가, 무소속으로 맹정주 현 구청장이 출마해 이 후보와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는 "이번 한나라당 공천은 강남 구민을 물로 보는 행위로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이라고 지적하며 "경력이나 출마 경력이 없는 한나라당 후보는 안중에도 없다. 난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맹 청장과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나라당 구청장들은 권문용, 맹정주, 신연희까지 모두 퇴직공무원 출신으로 지금은 파이팅 있는 젊은 후보가 필요할 때"라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꿔야 한다. 이제는 지방행정 CEO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강남의 관심사가 재건축과 교육인 점을 감안해 재건축 용적률을 높이고 저소득층 사교육비 절감 등의 10대 공약을 내세웠다.

"은마아파트와 개포1, 2동 등의 재개발 지역의 용적률을 높여 효율성과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종합부동산세 인상을 그대로 놔두지 않겠다. 또한 일원동, 세곡동 등 강남 소외계층, 서민층의 사교육비를 지원해 교육비를 부담을 덜고 학원시설을 구립화해 누구나 혜택을 보게 하겠다. 이와 함께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비 부담도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치있는 문구로 지나가는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판국 후보 선거 현수막
재치있는 문구로 지나가는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판국 후보 선거 현수막 ⓒ 정수희

끝으로 이 후보는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난 유일하게 중앙무대에 기웃거리지 않은 지방자치인으로 정치철학을 가지고 일관되게 정치를 했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시민단체와 기업가, 교수, 행정CEO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하고 헌신해 지방정부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이 아닌 균형 잡힌 안목을 가진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정치도 일관되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줘야 한다"며 "강남의 정치가 바뀌어 당 때문에 고배를 마셔야 하는 정치 문화 풍토도 바뀌길 강남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구청장 후보를 놓고 야권 단일후보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이 후보는 "민노당, 진보신당을 비롯해 강남촛불,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참교육 학부모회 등의 시민단체와 야권 단일후보를 논의해 어느 정도 합의가 끝낸 상태"라며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당선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민주당 강남구청장 이판국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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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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