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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 윤성효
전교조 출신인 박종훈(49) 경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진보 교육감 후보의 연대를 위한 '희망교육벨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23일 경남 창원 명곡동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희망교육벨트'를 가로축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결성된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를 세로축으로 해서 선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희망교육벨트 대상으로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남, 부산, 경남 등지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김상곤 교육감은 희망교육을 확산시켰다"면서 "진보 벨트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고 예비후보들이 논의하고 있다. 일정 시기가 되면 공동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교육벨트에 대해, 그는 "그동안 우리는 진보진영이 되겠느냐고 여겼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게 1차 목표이고 의도다"면서 "김상곤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은 공약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남과 경기도 등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공약을 같이 개발하고, 당선된 사람의 시너지 효과를 진보진영이 같이 누릴 수 있으면 공통적인 공약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경기도에서 열린 한 교육위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가 김상곤 교육감을 만나 '희망교육벨트'와 관련한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김 교육감은 고개를 갸웃거리던데, 김 교육감이 '한 군데 가면 다 가야 하고 경기도를 벗어나 다른 곳에 가는 게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면서 "농담이지만 납치해서라도 모시고 와서 분위기를 띄우고 싶다. 가능성은 반반이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교육감 예비후보는 5명이며, 권정호 현 교육감의 출마도 예상된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현재 예비후보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교육에 반대할 후보는 보이지 않는데, 무한경쟁 교육에 반대하는 후보가 있다면 같이 논의해서 단일화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고영진 전 교육감이 최근 출마선언을 하면서 '전교조는 민주노총의 일부'라고 한 발언에 대해, 박종훈 예비후보는 "의도된 발언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제가 그런 상황이라도 그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3일 창원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3일 창원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그러면서 그는 "경남에 평교사만 2만5000여 명이고 전교조 조합원은 8000여 명인 것으로 안다. 그들에게 색깔을 덧씌워서는 경남교육이 발전할 수 없다. 전교조까지 안고 가야 한다. 민주적 리더십은 전교조까지 같이해야 힘있게 나아갈 수 있다. 전교조를 떼고 보수 원조를 자처한다면 미래교육을 만들어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지역의 진보 교육감 후보 추대 움직임에 대해, 그는 "부산에도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다. 두 지역에서 진보 후보가 만들어지면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 윤성효
일제고사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일제고사는 반대한다. 학생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알려고 하는 것이라면 표본방법으로 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지금은 단순히 경쟁을 위한 것이기에 반대한다"면서 "지난해 9월 어느 학부모가 전화를 해서 '개학한 지 1주일 지났는데 학교에서 수업은 하지 않고 시험준비만 한다'고 했는데, 이런 것이 교육적일 수는 없다. 국가에서 치는 시험을 경남이 통째로 안 칠 수는 없고, 학부모와 학생한테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상급식에 대해, 그는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 되어야 한다. 거기에는 급식도 포함된다. 무상급식이라는 용어보다 의무급식이라는 말로 바꿔야 한다"면서 "재정여건이 되면 무상교육 범주에 교복과 수학여행, 체험학습까지 포함시키고 정부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안전한 학교' '희망 가득한 교실' '신뢰받는 행정' '한-중-일 협력 교육의 허브(Hub)' 등을 하겠다"면서 "학교는 안전해야 하고, '안심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등하교는 교육청이 책임지겠다"고 한 그는 '군지역 통학버스 통합 운영'과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 후 귀가 버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 "무상급식과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하겠다"고 한 그는 '학교급식 담당관 신설'과 '급식 유통 센터 권역별 설치' '급식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중학생 중심의 도심형 대안학교를 설치할 것"과 "체육, 영양, 보건교사의 협업 시스템 구축", "체험 학습 현장 전문 안전 요원 배치", "전체 초등학교 온종일 학교 운영" 등을 제시했다.


#교육감#박종훈 예비후보#경남도교육청#김상곤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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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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