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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에서

 

먼 설원의 끝엔 무엇이 있나

그리운 사람

작은 창가에

별 하나 내려와 빛나고 있지

 

먼 설원의 끝엔 무엇이 있나

모락모락 연기 오르는

고향집

저녁밥 지으시는 어머니 계시지

 

먼 설원의 끝엔 무엇이 있나

너와 나 함께 걷던

추억의 바닷가

물살만 무심하게 출렁이고 있지

 

먼 설원의 끝엔 무엇이 있나

하얀 눈 위에

외로운 발자국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 사내 있지

                           -최일화

 

시작노트

 

눈 덮인 들녘으로 나갔습니다. 논과 밭에 눈이 쌓여 끝없는 설원이 펼쳐졌습니다. 발자국 하나 나 있지 않은 태초의 광야 같은 신비감마저 들었습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설원의 끝을 바라봅니다. 아득한 끝 그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폭설#눈#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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