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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제 귀걸이  벗겨진 금빛 아래 동의 푸른색이 비치는 이 귀걸이는 가운데 빈 공간을 두어 크기에 비해 무겁지 않게 만들었다. 신라인의 놀라운 금속 공예기술을 보여준다.
금제 귀걸이 벗겨진 금빛 아래 동의 푸른색이 비치는 이 귀걸이는 가운데 빈 공간을 두어 크기에 비해 무겁지 않게 만들었다. 신라인의 놀라운 금속 공예기술을 보여준다. ⓒ 호림박물관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새해 첫 전시로 <영원을꿈꾼불멸의빛, 金과銀>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 도산공원 앞에 위치한 호림 박물관 신사 분관을 찾았다. 마치 신라시대 성으로 들어가는 듯 멋있게 인테리어 된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전시는 특히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사경과 불상 등 국보 1점과 보물 9점이 출품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전시는 4층 1전시장과 3층 2전시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4층의 제 1전시장으로 들어섰다. 불상과 사경에서는 불상을 금으로 마무리하여 부처의 모습과 지혜가 영원히 빛나도록 하고 또한 그 빛으로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도록 하였다. 불상 하나하나의 섬세한 마무리와 반짝이는 금빛이 관객을 압도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국보 211호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1~7>과 보물 752호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 권34> 등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사경에서 금과 은의 화려한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국보 211호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국보 211호 ⓒ 호림박물관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 보물 752호로 지정되어 있다.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보물 752호로 지정되어 있다. ⓒ 호림박물관

3층 전시장에는 장신구와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신라시대 화려한 장신구와 조선시대의 비녀와 노리개, 장도 등 다양한 여성용 장신구를 만날 수 있었다. 신라 금제 귀걸이는 크기는 컸지만 둥근 구리위에 금판을 입히고 속을 비워 가볍게 만들었고 그물무늬 얇은 금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이렇게 큰 귀걸이를 세세하게 만들 수 있었던 신라인들의 공예기술에 다시 한 번 놀라는 순간이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유진현 연구원을 만났다.

 

"이번 전시는 영원을 꿈 꾼 불멸의 빛인 금과 은을 통해서 우리조상들이 근대 이전에 어떻게 이 귀금속을 활용하였나와 그 시대의 금속공예 기술을 관찰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오후 시간이었지만 전시장은 일반 서양미술 전시장보다 무척 사람들 발길이 뜸했다. 아주 오래전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공예기술 그리고 불교 미술을 알 수 있는 우리나라의 공예미술이나 유물 전시에도 많은 발길이 오길 바라며 전시장을 나왔다.

 

금동 대세제보살좌상  보물 1047호 연꽃 위에 앉은 보살이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다.
금동 대세제보살좌상 보물 1047호 연꽃 위에 앉은 보살이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다. ⓒ 호림박물관

덧붙이는 글 | 전시기간; 2010년 1월12일~3월28일 (매달 넷째 주 목요일 무료) 
관람장소; 강남구 도산대로 호림아트 센터 내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www.horimartcenter.org


#금과 은전 #호림박물관 #공예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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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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