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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장 예상후보별 선호도의 추이를 표시한 그래프. 강운태-박광태 후보가 다소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이용섭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광역시장 예상후보별 선호도의 추이를 표시한 그래프. 강운태-박광태 후보가 다소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이용섭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한백리서치

 

강운태-박광태-이용섭 3강 구도로 재편되나

 

내년에 치러질 광주광역시장 선거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유지돼온 강운태-박광태 양강 구도에 사실상 균열이 가고 있으며, 그 틈새를 이용섭 의원이 지지도 두 자릿수를 확보하며 거칠게 파고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단순지지도에선 강운태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인지호감도에선 이용섭 의원이 선두를 달려 선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주)한백리서치연구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광주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15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조사를 실시한 한백리서치 측은 "조사 대상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들 중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았거나 공식적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은 조영택 의원과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따라서 강운태 의원과 박광태 현 광주시장, 이용섭 의원, 양형일 전 의원, 정동채 전 문광부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6명이 이번 조사후보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예상 후보별 개인 선호도는 강운태(21.6%)-박광태(13.8%)-이용섭(12.4%) 후보 순이었다. 그 뒤를 정동채(9.7%)-양형일(4.9%)-정찬용(3.8%) 후보가 이었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28.9%에 이르렀고, 무응답은 4.9%였다.

 

한백리서치 측은 "현재까지 선거경쟁구도는 강운태-박광태 양자구도였는데 강운태-박광태-이용섭 후보 간 3자대결구도로 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강 후보와 박 후보가 정체 내지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1위인 강운태 후보와 2, 3위인 박광태, 이용섭 후보 간 격차가 10%P 내에서 매우 근소하게 형성되고 있어 세 후보 간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하게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자 가상대결에서 박광태 물리친 이용섭, 인지호감도도 높아

 

이 같은 경향은 이들 3자간 가상대결 결과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강운태-박광태-양형일 후보간 가상 대결에서는 각각 32.5%-17.1%- 9.6%로 나타났다. 강운태-박광태-정동채 후보간에는 30.4%-16.2%-14.1%, 강운태-박광태-정찬용 후보 대결의 경우엔 31.3%-18.8%-8.2%로 조사됐다.

 

하지만 강운태-박광태-이용섭 후보간 가상대결에선 변화가 일어났다. 강운태 31.3%, 이용섭 19.3%, 박광태 17.2%로 2위, 3위간 순위변동이 있다는 것이다. 한백리서치 측은 "이는 강운태-박광태-이용섭 후보의 대결이 가장 치열한 경쟁구도를 가지고 있고, 특히 이 후보가 강-박 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네 후보 중에서 3자 가상대결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후보별 인지호감도를 비교분석한 표.
예상후보별 인지호감도를 비교분석한 표. ⓒ 한백리서치

                                                  

각 후보별 '인지호감도'와 '인지비호감도'를 분석한 결과 인지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더 높은 후보는 강운태 의원과 이용섭 의원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태 후보는 인지비호감도(60.5%)가 인지호감도(25.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호감도가 더 높은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 간에도 강 후보는 인지호감도가 약간 높았을 뿐(5% 차) 비호감도도 높은 반면, 이용섭 후보는 인지호감도(25.2%)가 인지비호감도(15.2%)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상 후보자들간의 종합적인 경쟁력 수준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이는 '인지호감도와 인지비호감도간 GAP'은 이용섭(+10.0), 강운태(+4.3), 정동채(-6.4)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값 일수록 경쟁력 수준이 높고, (-) 방향으로 갈수록 경쟁력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이 기준을 놓고 볼 때 박광태 현 시장의 경쟁력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진단됐다.

 

광주시장 인물선호형... 변화와 혁신 이끌 새로운 인물

 

광주시민들은 절반 이상이 차기 광주시장의 조건으로'변화와 혁신을 이끌 새로운 인물(55.4%)'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인물(37.8%)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은 대다수 시민들이'광주가 변해야 한다'는 명제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선호하는 경력으로는 '장/차관 등 중앙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20.0%)'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지방의원/단체장 등 지방정치인 출신(18.5%)', '시민단체 활동가 등 시민운동가 출신', '국회의원 등 중앙정치인 출신', '민간기업 CEO' 출신 등의 순이었다.

                            

한백리서치 측은 "이번 조사의 표본추출방법은 투표율에 기반한 비례할당표본추출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내 ± 2.5%"라고 밝혔다.

 

 광주시민들은 내년 광주시장으로 기존인물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민들은 내년 광주시장으로 기존인물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백리서치

 

한편, 한백리서치 측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광주지역 지방일간지 등에게 제공했지만 이를 보도한 매체는 일간지인 <광주드림>과 주간지인 <시민의소리> 뿐이었다. 두 매체 모두 대안매체의 성격이 짙다.

 

한 지방정가 관계자는 "그 어느 광주시장 선거 때보다 많은 후보들이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고, 시민들의 관심도 높은데 지역 주요일간지들이 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미심쩍은 일"이라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광주광역시장#강운태#박광태#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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