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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동안구청장의 딸 결혼 청첩장
 안양 동안구청장의 딸 결혼 청첩장
ⓒ 안양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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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류해용 동안구청장이 딸의 결혼을 앞두고 관할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를 통해 관내 자생단체장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다 반발을 사고 있다. 공무원노조가 공무원 행동강령 위배를 문제삼아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양시와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동안구청장은 최근 딸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청첩장을 구청을 통해 관내 17개 동사무소 총무담당자들에게 청첩장 140매를 전달하고 이를 통친회, 바르게살기, 새마을지도자회, 동 부녀회 등 자생단체장들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하지만 청첩장을 받은 일부 단체장들이 반발했다. 그간 전례가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또 공무원노조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7일 오후 구청장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동안구청장은 다시 동사무소를 통해 청첩장 긴급 회수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일부는 자생단체장들에게 전달된 후라 회수가 어렵게 됐다. 결국 일부만 회수했으며 청첩장들은 소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동안구청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사회단체장들에 청첩장을 발송한 것은 사실이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인 줄은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해명하면서 "생각이 짧았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도적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안구청장은 관내 사회단체장에 대한 청첩장 발송 사안이 공직사회 및 지역사회에 일파만파 문제로 불거지자 6급 이하 전직원에게 사과 e-메일을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관계자는 "구청장이 직무와 관련된 사람에게 경조사(청첩장)를 알리는 것은 공무원 행동강령 제17조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또 공무원까지 동원한 것은 더 큰 잘못이다"며 "그 행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노조는 '고위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예고되고 있다.


#안양#청첩장#구청장#공무원#행동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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