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충남 연기군 행정도시건설청 정문 앞 '행정도시 원안추진 촉구 충남도당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충남 연기군 행정도시건설청 정문 앞 '행정도시 원안추진 촉구 충남도당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정치권에서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가 조중동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이다.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2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원안 수정의 배후로 조중동을 지목하면서 "집집마다 조중동 불매운동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전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세종시 건설청을 다녀온 안 최고위원은 "여야 간에 2002, 2007 두 번의 대선과정에서 세종시 건설과 국가균형발전이 국민적으로 합의돼 2년간의 수정에 수정을 거쳐 법이 만들어졌는데 무슨 '백'을 믿고 한나라당이 이 법의 폐기를 운운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짜 방화범 뒤로 빠지고 정치권이 대리전"

그는 또 "진짜 방화범은 뒤로 빠지고 왜 한나라당과 대리싸움을 시키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조중동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나와야 한다"고 덧붙여 조중동이 직접 전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어 "10개 혁신도시와 충청도의 세종시 건설문제와 관련해 행정수도문제에 대해 천도 운운하면서 국민적 합의를 뒤엎으려 했던 조중동은 이에 대해 입장 밝혀야 한다"면서 "10개 혁신도시와 충청남도에서 조중동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멀쩡한 국민적 합의로 된 행정수도 문제를 천도 운운하며 그 법을 반신불수 만든 주범이 조중동 아닌가. 또한 우리가 부동산 투기이익을 환수하자고 했던 국민적 합의로 만든 종부세제도 누가 반신불수 만들었나"라고 반문해 종부세가 형해화한 것도 조중동이 작명한 '세금폭탄' 공세 탓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국가와 공익적 가치의 가장 핵심이 되는 국가균형발전과 부동산 불로소득문제에 대해 언론을 리드한다는 조중동이 책임 있게 자기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러한 입장에 대한 사과와 입장 번복이 없다면 온 당원과 함께 조중동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어도 조중동이 대한민국의 공익적 가치에 있는 균형발전전략 문제에 대해 자기입장을 선회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의 여론과 공론을 혼란에 빠뜨린다면 그 책임은 여의도 정치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결과적으로 조중동의 집중포화와 지원사격 덕분에 한나라당과 강남의 땅투기 정권인 이명박 정권이 설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온 당원들에게 호소한다"면서 "집집마다 조중동 불매운동을 선언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이 전임 대통령을 바위산에 끌어올려 타살시키더니 이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중요한 국가전략을 용도폐기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당원들은 싸워야 한다. 민주 진영 모두에게 조중동 불매운동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고 거듭 불매운동을 역설했다.

민주당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이기도 한 안 최고위원은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희정 우광재'라고 부를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조중동#안희정#세종시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3,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