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동네 끝자락 허름한 건물에 노인정보화중앙교육장 '은빛둥지'가 있다.
노인들의 자생적인 단체 은빛둥지는 지난 5년 전부터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카메라반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하여 왔다.
은빛둥지에서 사진 기술을 익힌 노인들이 다른 노인들을 위해 특별회원인 한국사진작가협회 권동규 옹(85)의 지도 하에 영정 봉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명은 '1000인의 영정봉사사업'이지만 그간 1700여 명의 영정을 찍었고, 올해에도 5백명 분의 영정찍기 사업을 무료로 진행중이다.
복지관과 노인단체들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영정 제작은 봉사를 받는 측이나 봉사를 하는 측이나 서로 연령이 비슷하고 잘 이해할 수 있어 안산지역 노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초부터 시작된 촬영은 오는 11월 20일 '황혼의 길손 제4회 사진전'까지 계속된다. 사진전 개막식 이벤트로 사진전에 참가하는 모든 노인들에게 영정을 무료로 제작해 드리고, 이미 찍었던 노인들에게는 영정 전달식을 한다. 은빛둥지는 많은 노인들이 영정을 만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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