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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후 양산 송인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후 양산 송인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 윤성효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올해 말까지 국가 빚이 400조가 넘는다고 하는데, 이명박(MB) 정부는 완전히 나라 살림을 거덜내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한나라당을 찍으면 잘못된 정책을 바꿀 수 없다. 이번 28일 재보선은 잘못된 정책을 심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0일 오후 양산 중부동에서 열린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는 송인배 후보의 정당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에 들렀다가 승용차로 이동했으며, 이동과정에서 청도휴게소에서 시민들과 만났던 일화부터 소개했다.

그는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는데 한 여성이 다가와 남편이 악수하고 싶어 한다기에 악수를 했다. 남편은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해야 하다고 했고, 옆에 있던 젊은 분도 이겨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그 분들의 말은 양산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40일 정도 되어 가는데, 지난 2월 봉하마을에 가서 그 분을 뵌 적이 있다. 그 때 노 전 대통령께서는 영남에서도 개혁세력이 당선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만약에 영남지역에서 선거가 있다면 가서 앉아만 있어 주어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마 노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신다면 이 자리에 와 계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노 전 대통령한테 염치가 없어지게 된다. 승전보를 고인의 영전에 바쳐야 한다"면서 "양산과 부산에서도 젊은 개혁세력들이 당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잡았는데, 18대 들어와서는 민주당이 역할을 다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한나라당이 일방적이다"며 "한나라당은 의석수가 많아서 걱정이고 민주당은 적어서 불균형이다. 한나라당이 독주하면서 빚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일방독주와 독선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송인배 후보가 당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출범해 제일 먼저 한 게 부자감세이다. 국가경제가 어려워졌는데, 수입은 줄고 쓰는 것은 늘어났으며, 자기들이 하고 싶은 거는 다 하고 있다"면서 "2년간 나라 살림을 거들내 놓았다"고 말했다.

양극화를 설명한 그는 "이전에 기업을 하면서 양산에 다녀간 적이 있다. 양산에도 중소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가 심각하다. 양극화가 해소되지 않고 악순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양산에서 열린 송인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양산에서 열린 송인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안희정 최고위원 "민주진영 후보 단일화 위해 노력할 것"

송영길 최고위원은 "문성근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애도기간 중에 상주를 하면서 '당신은 동네 앞에 작은 비석을 하나 세우기를 바랐고, 오래된 생각이다'고 한 게 핵심이라고 하더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립묘지에 가지 않고 경남과 봉하마을을 지키려고 했으며,  냉전적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불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은 들끓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애도 기간 동안 500만명이 분노했던 그 열정으로 다시 꺼집어 내서 이번 재보선 때 투표하러 가도록 해야 한다"면서 "현재 이명박정부는 '먹튀정권'이다. 국가부채를 심각하게 해놓고 먹고 튀는 정권 말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은 "양산에 와서 보니 현수막에 박희태 후보를 '남해의 큰 어른'이라고 해 놓았던데, 큰 어른이 아니라 길 잃은 어른이며, 이번 재선거는 양산에서 제2의 노무현을 만들어 내느냐는 선거다. 화끈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최고위원도 격려사를 하면서 국가부채를 언급했다. 그는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국가부채가 277조였는데, 올해 말까지 400조가 된다고 한다. 이전 277조 중에 160조는 IMF 때 한나라당이 나라를 거덜내서 은행을 살리기 위해 쓴 돈이다. 한나라당은 앞에서도 망가뜨리고 뒤에서도 망가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보수당 정권은 18년간, 미국의 보수당 정권은 12년간 집권한 뒤 노동당과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 주었다. 우리는 이제 2년도 안됐는데 모든 국민들은 못 살겠다고 이야기 한다"면서 "민주노동당까지 포함해 모든 민주진영에 제안한다. 보수 정권을 영국처럼 18년간, 미국처럼 12년간 끌고 갈 것인지…. 이번 선거에서 민주진영과 야권의 단일후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령 우리 당이 유리하더라도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릴 생각도 있으며, 그래야 국민한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민주진영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철국 의원과 선진규 민주당 노인위원장, 박윤정 양산시의원, 정영주 진해시의원, 이선주 부산 북구의원, 김맹곤 전 의원, 정영두 위원장(김해갑)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정당 행사로 인해 참석하지 않았다.

송인배 후보는 정세균 대표 등과 함께 양산시내 재래시장을 돌기도 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후 양산을 방문해 송인배 후보(오른쪽)와 최철국 의원(왼쪽) 등과 함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뒤 시장을 둘러 보았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후 양산을 방문해 송인배 후보(오른쪽)와 최철국 의원(왼쪽) 등과 함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뒤 시장을 둘러 보았다. ⓒ 윤성효


#정세균 대표#민주당#송인배 후보#10.28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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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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