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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강화와 옹진군 등 섬지역의 중·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 학교급식 예산으로 고가의 홍삼액을 구입해 무료로 나눠주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급식비를 못 내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인천시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2008년부터 학생들의 친환경 급식을 위한 지원 예산의 30%를 학부모에게 부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09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논란이 일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사업을 중단시킨 상황이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강화인삼의 판로 확보와 수험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강화·옹진군 28개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 1529명에게 홍삼순액(강화인삼)을 오는 12월까지 제공한다고 지난 10월 7일 밝혔다.

 

학생들은 40일 간 학교에서 매일 시가 1250원짜리 홍삼순액 1팩(80㎖)를 제공받게 되며, 총 사업비 7645만원 중 시와 교육청이 각각 3058만원, 강화인삼농업협동조합이 1529만원을 부담한다.

 

시는 학교에 지원하는 학교급식비 예산으로, 시교육청은 섬지역 학생들을 지원하는 급식비에서 일부를 떼어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강화·옹진군 중·고등학교에 공문을 시행했으며, 7일부터 예산을 각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인천시선관위는 선심성 행정 논란이 일자 사업 중지를 시교육청에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인숙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공동집행위원장은 "인천시는 재정이 없다는 이유로 친환경급식비와 관련해 2008년부터 학부모에게 자부담을 시키고 있는 상황이고, 내년 예산 편성 시 학부모 자부담을 없애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면서 일부 지역에 선심성 논란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며 "인천이 무상급식 0%의 지역인데다, 급식비를 못 내는 학생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도 시와 시교육청은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학교 급식#급식비#강화 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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