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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충남도지사(자료사진).
 이완구 충남도지사(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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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지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축소·변질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원안추진 의지를 확신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지사는 16일 오전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안녕하세요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에 대해 "내정자 신분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씀을 했는데, 국가정책을 경제성과 효율성의 문제로만 재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정책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측면에서 국민통합이나 상생, 균형발전 등 소위 최고의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며 "내정자 신분이었으니까 이제 (국회)임명 동의를 받고, 좀 더 검토를 한 후에는 전체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정 내정자의 발언에 청와대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지사는 "대통령께서 그동안 원안추진 내지는 더 잘 만들겠다고 말해왔다, 청와대 일부 참모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통령을 뵙고 말씀을 들은 바로는 대통령께서 설마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시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경제적 발전에서만 국가경영을 보는 게 아니고, 그 동안의 비용과 추진경위, 현재 진행상황, 앞으로의 파장, 국민화합 등을 모두 검토해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대통령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운찬 내정자가 만약 인사 청문회에서 세종시 원안추진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일을 없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국민이 국가를 신뢰해야 국가가 잘되는 것인데, 법까지 통과된 것들을 다시 뒤집는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누가 국가정책을 믿고 따르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세종시 문제는 충청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면서 "지금 124개의 공공기관이 전국에 10개 도시에 다 이전해야 되는데, 세종시가 안되면 누가 이전하겠나, 그렇게 되면 국가적 혼란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김문수 지사의 최근 발언 등에 대해서도 "지난 7년 동안 많은 고민과 갈등, 논란이 있었지만 법이 통과됐다, 그것은 국민의 합의를 이루어 냈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지금에 와서 단편적으로 불쑥불쑥 얘기하면 대단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무책임하게 국가와 국민에게 혼선을 가져온다면 김 지사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구#세종시#이명박#홍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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