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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성재단주최한'다문화 다함께' 행사에서 9월 14일 한국여성재단이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평가하고 성과를 나누는 '다문화 다함께' 행사를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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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다다까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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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국여성재단 후원으로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평가하고 성과를 나누는 '다문화 다함께' 행사가 열렸다.
우리 인천의 '아이다 마을'(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에서도 나를 포함한 30여 명이 모여 이 행사에 참가했다.
내 관심은 전국의 이주여성들이 어떤 지원을 받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조금씩 이주여성들에게 직업교육도 진행되고 있지만 거의 서울까지 가야만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하기 위해 수도권에 모일 이주 노동자와 다르게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농촌지역에 오히려 더 많을텐데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들이 지원이 되고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에서였다.
조금 전에도 어떤 지방에 시집 간 일본 여성이 부녀회장도 맡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 분은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노력하면서 그 지역의 '명예홍보대사'도 맡으면서 올해에는 '세계인의 날'행사로 수상도 했다고 들었다.그런 사례를 들을 때마다 지역에 사는 결혼이주여성의 역할이 큰 것을 느낀다.
어디에 살아도 우리는 같은 이주여성실제로 참가해보니까 기대이상의 많은 활동이 여러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작년에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사례 연구'의 인터뷰를 받게 된 계기로 알게 된 김민정 씨가 경기도 군포시 '아시아의 창'에서 이주여성에게 필요한 정보와 소통이 있는 생활포털 사이트로
'망고넷'을 오픈 했다는 소식을 조금 전에 들었다. 내가 쓴 기사들도 올려주시면서 이주여성들에게 '나도! 기자' 라는 코너에 이주여성의 눈으로 본 기사 내용을 올리게도 하고 있단다.
또한 이주여성들의 상담도 자국어(중국어,베트남어)로 올리면 번역해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단다. 이번 그녀의 발표를 통해서 착실하게 지역 여성들의 생활에 밀착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 외에도 비디오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이제야 한국어로 자신있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거나, 자녀들에게 듣기 좋은 동화구연을 해주거나, 춤을 추며 노래 한다. 여러 지역의 활동들 통해서 많은 열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중에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 낭송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출신인 카스트로 씨가 자작시 '대나무 송가'(Ode to Bamboo)외 몇 편을 시를 낭송한 것이었다. "대나무는 바람에 따라 구부러질지언정 부러지지는 않는다" 라는 모습은 우리 결혼이주여성의 모습과 통할 것 같다.
지난 7월에도 일본 효고현 출신의 이주여성인 야마구치 히데코 씨가
한국문학예술 여름호에 '내가 없는 풍경' 등 3편의 한글 시를 추천받아 등단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앞으로 여러 지역에 사는 우리 이주여성들의 멋진 시들도 선보일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그리고 또 각 지역에서 이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을 감사하면서 앞으로는 우리가 더 새로운 제안들도 각 지역에 해볼 만한 기회가 많아질 것을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우리 신문 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