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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 이후 연일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와 이흥주 최고위원, 김낙성 사무총장, 이상민 정책위의장, 박상돈 세종시특별대책위원장, 권선택 의원 등 30여 명의 당직자들은 7일 오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대통령실 황준기 행정자치비서관에게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공개 질의서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와 관련하여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국론 분열의 모습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는 수도권의 과밀을 해소하여 수도권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방발전을 이루기 위해 과거정부가 추진해 온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 프로젝트로서, 총 예산 22조5000억 원 중 이미 5조3600억 원(24%)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라며 "특히 대통령과 한나라당도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와 한나라당은 틈만 나면 세종시 성격 변경을 거론하고,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이전부처 변경고시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세종시법 통과도 미루어 오더니 마침내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상황파악도 않고 '수정 추진' 발언을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 총리 내정자가 자신의 발언 이후 많은 언론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발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까지 말하고 있어 대통령의 성의 있는 답변을 듣고자 한다"면서 5가지의 질의를 공개했다.

 

자유선진당이 공개 질의한 5가지는 ▲국정최고 책임자로서 세종시에 대한 최종입장은 무엇인가? ▲정 총리 내정자와 세종시 관련 사전교감이 있었나? ▲정 총리가 자신의 발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나? ▲경솔한 발언으로 국론을 분열시킨 정 내정자의 내정을 철회할 용의는 없나? ▲정부부처 이전 변경고시를 정부출범 1년이 넘도록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다.

 

청와대 항의방문에 함께 가지는 않았지만,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정권은 심대평 전 대표 총리기용 문제로 자유선진당을 뒤흔들더니 이제는 정운찬 총리 기용으로 충청권 민심을 온통 뒤집어 놓고 있다"며 "이 정권이 충청권과 무슨 억하심정이 있기에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은 처음 약속한 대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국민 앞에 선언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이것만이 문제를 푸는 길이고, 또 정운찬 내정자가 총리로 일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이 같은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정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가 없을 경우, 다음 주로 예정된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인준 부동의를 목표로 한 철저한 검증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정운찬#자유선진당#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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