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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누적 감염자가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충북지역 군 당국과 지자체에서 별다른 대책 없이 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신종플루로 전국이 떠들썩한 상황에서 기존에 계획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고 있어 신종플루 유행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주시에서는 28~30일까지 청주 상당공원에서 '청주 큰 줄 만들기 제작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고 내달 4일에는 '직지배 생활체육 전국 이순테니스대회', 12일에는 '다문화가족 동요제'를 열 계획이다. 심지어 청주랜드관리사업소에서는 신종플루 고위험군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루 3차례 무료영화 상영 행사를 실시해 신종플루 예방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또 각 주민센터별로 진행하고 있는 노래교실, 탁구교실, 스포츠댄스 등 수십여개에 이르는 주민자치프로그램 등도 신종플루와 관련, 안전성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대책없는 군 당국의 훈련 진행도 문제다.

 충북지역의 경우 향토사단인 37사단을 중심으로 동원예비군훈련이 도내 9개 훈련장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 향방작계훈련, 민방위 훈련 등도 실시되고 있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책은 허술한 것이 현실이다.

 

 국방부에서는 지난 25일에서야 전국 각 부대에 지침을 내려 훈련에 입소하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고 있지만 훈련장에 신종플루 관련 경고문 하나 없이 진행하고 있다.

 

 병무청 홈페이지에도 훈련 연기를 요청하거나 훈련 강행을 비난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한 시민은 병무청 홈페이지 '국민광장'을 통해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훈련하는 상황을 볼 때 보균자 한 명만 있어도 집단으로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예비군 훈련장에서 감염되는 국민에 대한 보상은 검토하고 있나"고 지적했다.

 

 훈련에 참가한 한 시민은 "입영 전 검사를 하는 것은 좋지만 군의관들만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면 시민들은 감염되도 좋다는 생각이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동원훈련 통지시 신종플루 확산방지 협조 안내문을 동봉하고 있으며 입영 전 감염 추정.의심환자 및 국외여행 귀국자, 환자발생지역 방문자는 적극 연기 권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종플루 관련 국가 전염병위기단계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예비군 교육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청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예비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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