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들판을 보면서 가는 길은 아름답다. 별의 고장이자 별의 도시라 불리는 영천의 문화재와 보현산 천문대를 찾았다. 여러번 다녀온 장소들이지만 이번에는 여름캠프를 맞아 체험하고 즐기려고 다시 찾았다.
임고서원을 지나면 있는 임고초등학교에 잠시 들렸다. 이 곳은 2003년 제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학교 숲 대상을 수상한 곳으로 아직도 플라타너스 등 학교내 조성된 숲은 걷고 싶은 곳으로 많이 찾는다. 도심속내의 학교와는 또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선원동 철불좌상임진왜란 때 영천 의병장이었던 호수 정세아(1535∼1612) 선생과 그의 아들 백암 정의번(1560∼1592)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사당인 환구세덕사가 있다.
조금 더 가면 철불선원이란 작은 절에 모셔진 선원동 철불좌상은 보물 제513호로 불상은 두 손이 없어지고 불신만 남아 있었던 것을 2002년 손을 수리하는 등 보수를 하였다. 주조 후에 땜질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경주인근에서 나타나는 고려 전기 우수한 철불상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현몽에서 발견한 것이라 한다. 주변에는 복숭아가 잘 익어 가고 있다.
정용준 가옥 연정고택영천에는 고택들도 많은데 그중 ㅁ자형 구조에 정자를 가진 정용준 가옥을 찾았다. 입구에 연꽃이 많이 피는 연못이 있어 연정고택이라고도 하며 2006년 영화 <그해여름>에서 이병헌과 그의 첫사랑 수애가 나온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다. 마을 곳곳에 전통가옥이 남아 있어 둘러보기에도 좋은 장소다.
보현산 천문대와 천문과학관보현산 천문대는 보현산 정상에 건설된 천문대인 천문학 연구 기관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1.8m 반사망원경 및 1.0m 태양 플레어 망원경 등 다수의 천체 관측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로 항성, 성단, 성운과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걷고 싶은 길인 천수누림길을 만들어 탐방객들의 편의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최근 영천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보현산 천문대 입구 마을인 절골(탑골)에는 정각리 삼층석탑이 있는데 고려시대 초기 석탑으로 주변 전경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천문대 입구 별빛마을에 위치한 천문과학관은 입장료가 2천원인데 5D돔영상관이 있어 우주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볼 수 있다. 가상현실속에 만나는 우주와 롤러코스터의 실감나는 영상은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최신시설과 전시실 그리고 관측실과 설명이 곁들여져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장소로 아이들과 함께 많이 찾는 학습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별의 고장답게 밤 하늘의 많은 별들은 오염되지 않은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몰랐던 천문과 우주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별의 도시 영천에서의 하룻밤은 이렇게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