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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ding Neverland
Finding Neverland ⓒ 박현호

 Finding Neverland
Finding Neverland ⓒ 박현호

지난 8월 5일부터 인사동에 있는 사진전문갤러리 나우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박현호는 피터팬 증후군을 가지고 있고, 성인이 되면서 매일 같이 꿈을 꾸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도심을 흐르는 강가나 들판 또는 숲속 등에서 피터팬 분장을 하고서 무엇인가 고민하고 방황하는 것 같은 작가 스스로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명료하게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다양한 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흑백과 컬러 사진으로 기록 하였는데, 작가의 행위와 작품 속 배경이 잘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사진영상을 생산 하였다.

 Finding Neverland
Finding Neverland ⓒ 박현호

 Finding Neverland
Finding Neverland ⓒ 박현호

 Finding Neverland
Finding Neverland ⓒ 박현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한 장 한 장을 감상하다가보면 마치 동화책 한권을 읽고 있는 것 같이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20대 성인이지만 아직도 미소년과 같은 감수성을 소유하고 있는 작가의 정서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과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이미지 형성에 개입 하였다.
그 결과 현실 공간에서 사실적으로 특정한 상황을 기록 한 것이지만, 최종 결과물 자체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상에 있는 또 다른 공간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작가가 특정한 장면을 섬세하게 연출하면서 사진을 찍고 빛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마치 꿈이나 환상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사진이미지를 생산하여 보는 이들과 감성적으로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 중에는 지나치게 작위적인 행위를 하는 결과물도 있었지만, 작가가 자신의 섬세하고 순수한 정서를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카메라메커니즘과 빛을 잘 이용하여 완성도 높은 전시가 되었다.

작품 한 장 한 장마다 연극적인 요소와 작가의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세련된 사진기술이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져서 내러티브가 명료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최종 인화물의 크기도 초대형 사이즈이므로 시각적으로 더욱 더 강하게 보는 이들을 압도하고 감성에 강한 충격을 준다.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작가의 꿈과 환상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덧붙이는 글 | ■ 전 시 제 목: Finding Neverland

■ 전 시 작 가: 박현호

■ 전 시 일 정: 2009년 8월 5일(수) - 8월11일(화)

■ 전 시 장 소: 사진전문갤러리 "gallery NoW"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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