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최철국)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 이병하)이 '언론악법 폐기'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29일 오후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민생회복 경남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최철국 의원은 당직자들과 함께 창원시내에서 거리홍보전과 언론악법 원천무효 10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최 의원과 민주당 도당 대변인인 하귀남 변호사 등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였다. 최 의원 일행은 이날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으로 이동해 이날로 7일째 단식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지도부를 찾았다.
시민들에게 <민주당보>를 나눠준 최 의원은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면 거의 대부분 받아간다"면서 "국민 70% 이상이 한나라당의 언론법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귀남 대변인은 "많은 시민들이 '언론악법 저지'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가 그대로 될 경우 헌정사에 큰 과오가 될 것으로,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고 잘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국 의원,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단식농성장 격려방문
천막 농성장을 찾은 최철국 의원은 단식농성 중인 이병하 위원장과 문성현 전 대표, 강병기 진주위원장을 격려했다. 먼저 최 의원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건강 상태를 묻기도 했다.
또 최 의원은 "우리도 단상을 점거해 봤지만 한나라당의 날치기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면서 "엊그제 서울에서 집회할 때 강기갑 대표가 '한나라당은 개판 5분 전이 아니라 개판이다'고 했더니 많은 시민들이 동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과 동행한 민주당 이태곤 위원장(밀양)은 "국민들은 대리투표하면 감옥에 가는데 국회의원들은 괜찮다는 말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쌍용차 농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모금함을 설치해 놓았는데 하루 10만원 정도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국민들은 스포츠나 영화 프로그램이 늘어난다며 미디어법도 괜찮다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미디어법의 내용은 모르더라도 한나라당이 하는 방법은 틀렸다는데 이구동성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철국 의원은 방명록에 "보수언론과 재벌에게 방송까지 줄 수 없습니다. 국회 날치기 처리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언론악법 폐기시키겠습니다"고 썼다.